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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완성됐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발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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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9. 03. 20:43

5년 만에 쇼팽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 리사이틀 열어
"무관중 콘서트는 라이브 대체할 수 없어...다음엔 바로크 음악 해보고파"
조성진_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1)
피아니스트 조성진./제공=유니버설뮤직
“제가 조금이라도 더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3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연주를 하는 것이 행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성진은 약 5년 만에 다시 쇼팽 앨범을 발매한 것을 기념해 4~18일 7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연다. 국내 무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은 2016년 11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한 앨범을 냈고, 이번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녹음한 앨범을 냈다.

그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각인되고 싶지 않아 그간 다른 작곡가들의 곡들을 녹음했다고 털어놨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는 정말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위험한 점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각인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건 원하지 않아 2016년 이후 드뷔시, 모차르트, 슈베르트, 리스트 등의 곡을 녹음했어요. 그러다가 콩쿠르 우승 이후 5년이면 충분한 시간이 됐다고 느껴 2018년 말 쇼팽 앨범 녹음을 계획했습니다. 원래 지난해 녹음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4월에 나눠서 녹음하게 됐어요.”

조성진은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대해 “2악장은 쇼팽이 쓴 곡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1번의 2악장보다 더 좋아한다”며 “2번이 1번보다 더 섬세한 면이 많고 구조도 자유로운 것 같다”고 했다.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1번을 연주한 이유에 대해서는 “콩쿠르 땐 자신 있는 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1번이 곡 길이도 8~10분 더 길고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이나 음악적 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성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온라인 공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사실 중계하는 것에 긴장을 많이 하고 싫어했어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콘서트를 많이 해서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무관중 콘서트는 라이브 콘서트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번 리사이틀 투어의 앙코르 성격인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무대는 네이버TV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조성진이 리사이틀 무대를 국내에서 실황으로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코로나19로 다음 연주가 언제인지 모르니까 새로운 곡을 익히려고 해도 손에 잘 안 붙었다. 시험공부를 하는데 시험이 언제인지 모르는 느낌”이라며 “관객의 소중함을 알고 많은 생각을 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조성진은 “음악가로서 아직도 배워가는 입장”이라며 “이 정도면 완성됐다고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 앨범으로는 헨델 등 많이 연주되지 않는 바로크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이제까지 안 해본 작곡가를 할 것 같은데 바로크 쪽으로 할 생각이에요.”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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