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개선·인적통합 등 과제
3분기 성적표가 실력 가늠 지표
수익 단순합산 이상 실적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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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매분기 1000억원 안팎의 순익을 내고 있는 피인수자인 오렌지라이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 사실상 신한생명에 적을 뒀던 성대규 사장의 성과로 보기는 힘들다. 신한생명은 오히려 올 2분기에는 순익 1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3%나 급감했다.
성 사장은 3분기 실적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과의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벌리며 보험 등 비은행권 사업에 공들이고 있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통합법인의 초대 수장으로 성 사장에 신임을 준 만큼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임원인사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3분기 실적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올 3분기 수입보험료 2조1153억원, 순익 1555억원 그 이상의 성적표를 얻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가 7월 1일 출범함에 따라 3분기가 성 사장의 첫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각각 올린 수입보험료 1조214억원, 1조912억원, 순익 797억원, 758억원을 단순 합산에 기대효과를 더한 수치다. 순익 성장률도 오렌지라이프가 올 들어 1분기 181%, 2분기 140% 성장한 만큼 최소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현재는 금리 인상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순익 성장폭은 더 커져야 한다. 또한 신한라이프가 출범하자마자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앞세운 광고로 대중에게 신한라이프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인지도도 높여 업계에서는 생보사 상위권 안착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효과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단기적으로 같은 생보사와의 통합인 만큼 사업영역이 겹치는 등 혼란을 겪거나 통합과 관련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또한 신한라이프 출범을 전후로 생보사들의 사업재편이 이뤄지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신한라이프의 입지를 지켜나가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미 상반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서 3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내며 올 목표치인 4000억원에 근접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 역시 높은 순익을 거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와 판매 역할을 별도 회사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인 제판분리를 실시한 효과가 반영돼 올 상반기에만 연결기준으로 5016억원 순이익을 내며 급성장했다. 교보생명도 상반기 순이익 386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익인 3829억원을 뛰어넘었다.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도 상반기 순익 1924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그룹에서 순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당장 높은 신한생명의 손해율 개선도 필요하다. 올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의 손해율은 75.6%로 나은 편이지만 신한생명의 손해율은 91.3%로 높다.
또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계약을 보면 5위인 NH농협생명보다 뒤처져 있다. 1분기 기준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신계약 금액을 합친 액수는 5조4861억원으로 NH농협생명의 5조7353억원보다 낮다.
3분기 실적도 실적이지만 인적 통합도 성 사장이 풀어야할 숙제다. 2년 동안 양사의 교류를 통한 통합작업을 진행했지만 통일되지 않은 직급체계에 따른 연봉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보통 M&A 이후 인적통합 작업이 수년이 걸릴 수 있는 민감한 문제라 갈등 봉합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단순 합산으로 수입보험료와 순익을 더해 숫자상으로만 보면 시너지효과가 확연해 보였지만 통합 이후 플러스 알파가 더해질지는 의문”이라면서 “신한라이프가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헬스케어나 데이터사업 등이 수익과 바로 직결되지 않는 만큼 통합 첫 성적표를 받아야 하는 성 사장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