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파이브 아이즈, 냉전시대 산물"
|
왕이 부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위반하지 않는 순항미사일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확인했다. 또 지난달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다음해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를 초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각국을 초청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IOC와 각국 지도자를 초청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원하고 현재 그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왕이 부장은 최근 한국이 미국에 기울었다는 평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미국을 선호하든 중국을 선호하든 한국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생을 추구할 것”이라며 “내년은 한·중 수교 30년이 되는 해로 한·중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의회가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한국을 가입시킬지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완전히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며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