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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수문 열자 ‘숭어·학꽁치·뱀장어·농어’ 돌아왔다

낙동강 하굿둑 수문 열자 ‘숭어·학꽁치·뱀장어·농어’ 돌아왔다

기사승인 2021. 09.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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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수문 개방실험 3년차
기수생태계 복원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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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하자 숭어, 뱀장어 등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등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낙동강 하굿둑 개방운영에 따른 결과이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4월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6월 22일부터 7월 20일까지 각각 1차, 2차에 걸쳐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 실험을 추진했다.

우선 환경부의 1차 개방은 해수면 높이가 하천수위보다 높아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대조기를 포함해 총 179만㎡ 바닷물을 유입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1차 개방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한 세차례 실험개방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면서 “안정적으로 기수생태계를 조성하고 봄의 계절적 생태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3차 실험개방과 같이 장기간 수문을 개방했고, 유입 기간 내내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나가는 상황을 재현했다.

1차 개방운영 기간 중 하천의 염분은 상류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며 하굿둑 기준 최장 10km 지점에서까지 확인됐다.

단 강우 및 상류 유량 증가의 영향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총 293개 관측정에서 수위 및 염분 변화 관축 결과에서 평상 시 변동범위 내로 나타나 농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1차 하굿둑 개방 이후 생태계 복원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환경부가 생태소통 개방 전·후 하굿둑 상류 3지점과 하류 2지점에서 어류를 조사했는데 개방 전 상류에서 보이지 않았던 뱀장어가 개방 후 확인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개방 직전 수류 하류에서 관찰됐던 숭어의 표층 개방 시 상류로 이동하는 모습도 수문에서 확인됐다.

저층 개방 시에 수중 어류를 관찰하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어린 숭어의 이동도 확인돼 저층 및 표층 개방으로 생태소통이 가능해졌다고 환경부는 판단했다.

박 정책관은 “갈수기인 1차 개방기간 안정적으로 낙동강 하구에 기수(민물과 바닷물이 섞임)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6월22일부터 약 한달간 진행된 2차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서도 1차 개방과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생태계 복원 효과를 보였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굿둑 및 상류(3지점), 하류(2지점)에서 수문 개방 전·후 어류 조사 결과, 학꽁치, 뱀장어, 점농어,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이 확인됐다.

2차 하굿둑 개방으로 인한 인근 지하수 수위 및 염분 변화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정책관은 “2차 개방기간 성공적으로 낙동강 하구 기수환경 조성경험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8월20일부터 9월15일까지 3차 하굿둑 개방을 실시했다.

이 기간동안 농업에 피해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하수위 및 염분을 관찰했으며, CCTV 관측 및 생물종 채집 등으로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기수생태계 변화도 중점 살펴봤다.

앞으로 농·어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하굿둑 개방 관련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하며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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