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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붙은 메타버스 펀드, 메타버스 ETF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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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09. 22. 15:46

KB·삼성자산운용에 이어 KTB자산운용도 가세
최근 1개월 메타버스 펀드 수익률은 KTB자산운용이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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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증권업계가 너도나도 메타버스행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가상·현실이 융복합된 세계) 열풍이 부는 가운데 국내에서 메타버스 펀드에 이어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등장할 예정이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며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자 고객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메타버스 펀드 수익률은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가 1.34%로 가장 높았다. 8월 6일 출시된 이 펀드의 운용설정액은 42억3800만원, 운용순자산은 42억8200만원 수준이다.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메타버스’ 펀드의 수익률이 0.18%, KB자산운용의 ‘글로벌메타버스경제’ 펀드가 0.04%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28% 하락한 것과 비교해 양호한 성적이다.

KTB자산운용은 시장에 먼저 진출한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과 달리 펀드에 ‘우주산업’ 투자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고성장 산업에 투자하되, 재무안전성이 좋지 않은 회사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애플, 페이스북, 엔비디아에 이어 우주산업 관련 종목으로 보잉, 버진갤럭틱 등을 담았다.

조하진 KTB자산운용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는 메타버스와 우주 산업 내 하부 카테고리의 주요 종목 중 1등주를 선별해 투자를 한다”면서 ”구체적으로 메타버스 산업에 약 65%, 우주 산업에 약 30% 정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부 산업 중에서도 1등주만 선정해 30개 정도의 압축된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수익률을 내는 방식을 쓰고 있다”면서 “성장성은 있지만 재무적으로 부실한 기업은 투자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6월 14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KB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편입된 종목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로블룩스, 하이브, 아마존 등이다. 국내 종목으로는 네이버, 하이브, 골프존, 엔씨소프트 등이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편리함에,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감각적인 경험 속에 인류는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8일 출시된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펀드’ 역시 KB자산운용처럼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다만 삼성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투자 중인 곳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 구글, 소니 등이다.
최병근 삼성운용 매니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테마형태의 주식보단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이미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으로 판단돼 이 같은 투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메타버스 펀드가 많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다만 각 증권사별로 담고 있는 종목이나,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만큼 꼼꼼한 비교 분석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신한금융투자가 메타버스 관련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올해 안에는 메타버스 관련 펀드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운용사들은 메타버스 펀드에 이어 상장지수펀드(ETF)도 선보인다. 이르면 이달 안에 미래에셋·삼성·KB·NH-아문디자산운용 등의 메타버스 ETF 4종이 한국거래소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교육, 연애, 레저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10년 넘게 적자를 기록하다 흑자로 돌아선 아마조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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