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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대출 틈새시장…지방금융지주 3분기 호실적 전망

기준금리 인상·대출 틈새시장…지방금융지주 3분기 호실적 전망

기사승인 2021. 09.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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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순이자마진 상승 등 수혜
올해 3분기 BNK·DGB·JB 등 지방금융그룹이 장밋빛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은행이 순이자마진(NIM) 상승 등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중은행의 대출규제에 따라 지방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실적 증가에 긍정적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DG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1273억원, JB금융그룹은 1273억원으로 각각 23%, 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BNK금융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BNK금융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NIM은 각각 1.88%, 1.92%로 상승세다. NIM은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지난 8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추가적인 NIM 향상도 기대된다. BNK금융은 변동 금리 대출 비중이 80% 가량으로, NIM의 금리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게다가 BNK금융은 비은행 자회사 증권과 캐피탈을 품고 있어 3분기에도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성장이 그룹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금리 상승 구간에서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증권 및 캐피탈의 IB 관련 수수료가 빠르게 증가하며 있다”면서 “수년간 반복됐던 거액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엔 BNK금융 외에도 DGB, JB금융 등 지방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DGB금융 또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NIM 상승 등 수혜, 증권·캐피탈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강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의 우수한 실적으로 금융지주의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DGB캐피탈의 경우 빠른 자산 성장과 레버리지 규제 강화로 자본 확충의 필요성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에 따라 지방은행이 틈새시장으로 꼽히고 있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지방은행의 대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 또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지만, 전체대출 중 기업대출 비중이 높아 당국 규제에 따른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JB금융의 경우 지방은행의 한정된 영업환경 속에서 중금리 대출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른 NIM 상승을 시현 중이다. 실제로 2분기 말 기준 JB금융의 NIM은 2.83%로 BNK금융 1.92%, DGB금융 1.93%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JB금융 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NIM 상승 폭은 7bp와 3bp로 양행 합산 NIM이 4bp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JB금융은 중금리대출 증가 전담 심사부서를 두고, 금융거래이력 외의 데이터 정보를 반영한 자체 개발 신용평가모형 등을 적용하고 있어 향후 대손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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