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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월 CPI 3.4%로 둔화…연준 9월 금리 동결 확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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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8. 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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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2.5%·전월 대비 0.2%…주요 물가지표 모두 시장 예상 부합
에너지 1.5%·휘발유 2.9% 하락…주거비 0.1% 상승·식료품도 하락
AI발 메모리 부족에 SW·액세서리 21.2% 급등...PCE·고용이 다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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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등 식료품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돼 있다./AFP·연합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6월(3.5%)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5%로 6월(2.6%)보다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금리선물 시장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을 58%로 높였지만, 연준은 다음 회의 전 추가 물가·고용 지표를 확인한다.

◇ 미 노동부, 7월 CPI 3.4% 발표…근원 CPI도 2.5%로 둔화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1% 각각 올랐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 CPI와 근원 CPI의 전년·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근원 CPI 상승률이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과 같은 2.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완만한 근원 물가 상승이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다만 WSJ는 지난해 초 2.3%까지 떨어졌던 물가 상승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상품 가격이 오르고, 이란전쟁이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다시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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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푸엔테의 한 주유소에 갤런(3.785ℓ)당 보통·중급·고급 휘발유 및 디젤 가격이 표시돼 있다./AFP·연합
◇ 에너지·휘발유 가격, 각각 1.5%·2.9% 하락…주거비 상승률도 0.1%

물가 둔화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에너지 가격은 6월 5.7% 하락한 데 이어 7월에도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2.9% 낮아졌지만, 1년 전보다는 25% 높은 수준이라고 WSJ가 전했다. 이란전쟁 이후 5월 갤런(3.785ℓ)당 4.50달러(6359원)를 넘었던 휘발유 가격은 종전 협상 기대 속에 내려갔으나, 휴전이 무너지고 교전이 재개되면서 7월 다시 갤런당 4달러(5662원)를 웃돌기도 했다. 월평균 가격은 6월보다 낮았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고 호텔·모텔 요금은 3.3%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식료품 가격도 3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발생 속에 양상추 가격은 사상 최대 폭으로 하락했고, 다진 소고기 가격은 1.6% 떨어져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워시 의장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
◇ 금리선물 시장, 9월 동결 확률 54→58%…연준 추가 물가·고용 확인

물가 상승세가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금융시장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확률은 CPI 발표 직전 54%에서 발표 뒤 58%로 상승했다. 전날에는 52%였다.

미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CPI가 전 부문에 걸쳐 시장 컨센서스와 정확히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하지 않는 상황이 최근 부진한 고용 보고서와 결합되면서 연준에 기다릴 시간을 더 준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9월 15~16일 FOMC 회의 전 추가 고용·물가 지표를 확인하며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 AI발 메모리 부족, 소프트웨어·액세서리 21.2% 급등…실질 임금 0.2% 하락

에너지 충격이 완화됐지만 AI 투자 붐에 따른 상품 물가 압력은 남았다. 식품·에너지 상품을 제외한 상품 가격은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반등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SW)·액세서리 가격은 전년 대비 21.2% 올라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컴퓨터·주변기기·스마트홈 보조기기 가격도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애플의 맥·아이패드 등 소비자 기술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실질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트로이 듀리 이코노미스트는 7월 CPI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정도로 완만했지만 "완전히 배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이달 말 발표되며 올해 근원 PCE 상승률은 대체로 근원 CPI보다 높은 흐름을 보여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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