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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 장기화…‘등록금 반환’ 움직임에 대학가 비상

비대면 수업 장기화…‘등록금 반환’ 움직임에 대학가 비상

기사승인 2021. 09.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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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 지속 학생 불만 속출…'등록금 반환' 요구 재점화
대학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돼 대면 수업 전환 쉽지 않아"
신규확진 1천605명, 일요일 최다 기록<YONHAP NO-2248>
20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을 지속해 온 대학가에 등록금 반환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추석 이후 대면수업 전환을 기대했던 학생들의 바람과 달리, 방역 문제 등을 이유로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기조를 유지하자 대면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가장 먼저 대면 수업 지침을 발표했던 서울대학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2학기에도 중간고사 이전까진 비대면 강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최근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이르면 10월 초부터 대면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적어도 10월부터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로 지혜롭게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성균관대학교도 10명 이하 소규모 수업과 실험·실습·실기 강의는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0명을 넘는 이론 수업의 경우 대면 수업 참가인원 10명 이하를 유지하며 온·오프라인 혼합으로 진행한다.

연세대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완화되기 전까지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진행키로 했고, 고려대학교도 다음 달 20일 중간고사 시작 전까지는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서강대학교도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3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다.

개강 후 8주 간 비대면 수업 계획을 발표한 중앙대학교는 중간고사 이전까지의 수업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8주차 이후의 대면 수업 진행 방침은 추가 논의 후 다음주 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전국민의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달성할 경우 대면 수업 전환을 대학에 권고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확진자가 사흘 연속 17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대면 강의 전환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비대면 수업 지침을 고수하면서 수업 부실 등을 이유로 대면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불만도 깊어가고 있다. 연세대 재학생 이모씨(24)는 “전국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면 온라인 수업 질과 만족도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전역 이후 기대했던 캠퍼스 생활은커녕, 비싼 등록금만큼 학생들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는 비대면 수업 초기 불거졌던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움직임이 재점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대학과 교육부 등은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를 1년 넘게 사실상 외면하고 있어서다. 반면 학생들은 대면수업을 전제로 낸 등록금인 만큼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의 반환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이 지난 7월 대학생 2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문제 및 2022 대선 인식 조사’ 결과, ‘2학기 대면 개강을 해도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무려 89.5%에 달했다.

한편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을 위한 추가 재정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특별장학금 예산 1000억원을 편성해 등록금 반환을 간접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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