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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을 강요하지 말라”…자영업자협의회 ‘위드코로나 촉구’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자영업자협의회 ‘위드코로나 촉구’

기사승인 2021. 09. 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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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국회 본청 앞, 박용진 의원과 기자회견 진행
자영업자협의회 기자회견3
한국자영업자협의회는 27일 오전 10시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위드코로나와 단계적 일상회복 및 소상공인 자영업자 위기극복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차동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난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면서 자영업자단체가 위드 코로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국자영업자협의회(한자협)는 27일 오전 10시께 국회 본청 앞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함께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인 ‘위드코로나’ 도입 촉구를 위한 자영업단체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장수 한자협 공동의장은 “한자협은 얼마전까지 활동했었던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올초부터 가장 먼저 ‘위드코로나’를 주장했었다”며 “올해 초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팀에서 과학적 증명을 통해 3·4차 유행기에 거리두기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밝혔으나 자영업자만 때려잡는 방역조치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진자 수는 줄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영업자 부채는 약 66조, 폐업한 매장의 수는 45만4000여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도 20명 이상이 되는 등 보건당국은 700만 자영업자의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영업자에게만 강요하는 희생은 희생이 아니다.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위드코로나’로 즉시 전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경기석 한자협 공동의장은 “1조3000억원 정도면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중증 환자 병상 확보하는 비용으로 충분하다 한다”며 “자영업자가 2년 가까이 수십조원의 피해를 보는 상황인 가운데 정부는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자영업자를 살리고 재정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부금 스터디카페연합회 이사는 “정부가 도대체 뭘 두려워하고 겁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질 것을 염려하는 것 같으나 정부나 보건당국에서 인력을 확충해 노력한다면 ‘위드코로나’가 가능해진다”며 “빠른 시일 내에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호 전국카페사장연합회 고문은 “만약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전부 빚으로 돌아온다. 현실적으로 정상영업이 자영업자를 위한 가장 손쉬운 정부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K-백신패스 △K-비대면 상거래 △K-메디컬 △K-바이오를 골자로 하는 ‘4K 위드코로나’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20만명에게 1억씩 1년간 무이자 대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자영업자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를 찾은 자영업자들은 “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어 목숨까지 잃어야 하는 것이냐”며 “자영업자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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