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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대사, 한미훈련·주한미군에 부정적 인식...종전선언 필요성 강조

유엔 북한대사, 한미훈련·주한미군에 부정적 인식...종전선언 필요성 강조

기사승인 2021. 09.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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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북한대사 유엔총회 연설
"한반도 악순화 근원,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주한미군, 북한에 항시 전쟁 준비 태세"
"미, 한국전쟁 미종결 현실 외면"...종전선언 필요성 강조
성김 유엔 북한대사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유엔 웹TV 캡처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아울러 한국전쟁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미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북한이 종전선언과 한미연합군사훈련 및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반도의 항시적 긴장과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핵 때문이 아니라 70년 전부터 핵 위협을 가하면서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군사적 위협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북한에는 외국 군대와 외국군 기지가 없지만 남한에는 근 3만명의 미군이 수많은 군사기지에 주둔하면서 언제든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는 항시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지난 8월 실시된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공격적 성격의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이 남한에 무력을 주둔시키고, 한국을 군사동맹의 사슬로 구속해놓았기 때문에 북남관계는 미국의 간섭과 방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한국이 민족 화합보다 동맹과의 협조를 우선시해 북남합의가 한번도 성실히 이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동맹이 남북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성 김 유엔 북한대사 총회장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유엔 웹TV 캡처
김 대사는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항시적인 전쟁 위협에 처해 전쟁 억지력을 비축했다며 이는 침략전쟁을 막고, 정정당당한 자위적 권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미국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미군을 철수하면서 20년간 지속된 가장 오래된 전쟁을 종결했다고 선포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조선전쟁이 70년 동안이나 종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장구하게 지속되고 있는 조선전쟁을 끝내길 바란다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바란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과 각종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사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역대 행정부와 다르게 대북 적대정책이 없다는 것을 구두나 서면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이중기준과 적대 정책을 행동으로 철회하는 용단을 보여주면 북한이 언제든지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 정책을 실제로 철회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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