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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신변 이상설 北 김정은, 대역 소문 中에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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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9. 30. 16:33

최근 살 빠지고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여, 중요 행사도 불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신변 이상설이 중국 내에 또 다시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심지어 이미 사망했다는 믿기 어려운 소문도 사실처럼 일반인들 사이에서조차 회자되고 있다. 더구나 유고설은 완전히 낭설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신뢰할 만한 근거들이 뒷받침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사실이라면 한반도 상황에 격변을 몰고올 퍼펙트스톰(더할 수 없이 좋지 않은 상황)이 곧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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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정권 수립 기념일에 모습을 나타낸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원래 모습과는 판이해 대역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제공=조선중앙통신.
이처럼 유고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그가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공식 행사에 자주 불참하는 현실과 우선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건강한 상황이라면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굳이 잠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 그는 28일 신규 개발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시험발사를 진행한 현장인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평소 비슷한 무력 시위 현장에 거의 참석한 사실을 상기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29일 열린 노동당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2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 역시 아직 열려 있다. 당 기관지 로동신문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회의석상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하나 소식통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모 서방 외교 소식통은 “로동신문에 연설을 하는 그의 사진까지 올라왔으나 100% 믿을 수는 없다. 방송에 나오면 모를까?”라면서 그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평소 140킬로그램 전후의 몸무게를 유지했던 그가 근래 들어 눈에 띄게 수척해진 것도 유고설의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신변에 무슨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그럴 수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 몸에 무슨 치명적인 병이 있지 않느냐는 소문이 날 수밖에 없다. 병원 입원설, 사망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급기야는 그와 북한 당국이 대역을 쓰고 있다는 충격적 주장까지 제기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사망했거나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피치 못할 장소에서는 풍체나 얼굴이 닮은 대역이 모습을 나타낸다는 주장으로 최근 그의 모습이 과거와는 판이한 것을 보면 완전히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유고설이 불식되려면 역시 그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원래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해소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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