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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헬스케어로 성장정체 돌파구…글로벌 사업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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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10. 12. 06:00

수입보험료, 매년 10%가까이 감소…미래 성장동력 시급
연내에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금융위, 최종허가만 남겨놔
2022년 2월 베트남 법인 설립…은행·카드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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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보헙업의 미래는 이제 사후 보장이 아닌 사전 예방의 개념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출범 직후부터 신한라이프가 공격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통합법인으로 단숨에 자산규모 ‘빅4’ 생명보험사로 발돋움한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디지털·글로벌 등을 강화하며 고령화·저출산·저성장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보험업의 현 상황을 그 어느 보험사보다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당장의 수익과 연계되진 않더라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관료로 일하면서 방카슈랑스 도입, 제3보험업 분야 도입 등을 주도했던 성대규 대표의 혁신적인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성 대표는 2019년 신한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에도 혁신적 변화를 강조하며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했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보험사업 혁신 방안을 연구하는 인슈테크조직을 운영하는 등 현 상황에 안주하기보단 미래를 그리는 일에 공을 들였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보험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로 성 대표를 신임해 힘을 실어준 이유이기도 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연내에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으로, 금융위원회의 최종허가만 남겨놓고 있다. 금융위의 허가만 떨어지면 KB손해보험에 이어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한 두 번째 보험사가 된다.

헬스케어는 보험사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정부가 규제 장벽을 낮추면서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코로나1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2019년 1063억 달러(약 126조원)에서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약 7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는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연말 아이픽셀과 내놓은 AI 홈트레이닝서비스 하우핏을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성 대표는 헬스케어 사업이 보험 본연의 사업과 연계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보험사와 상품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상품을 설계하거나 보험료 책정 등도 할 수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마이데이터 앱과 연동할 계획도 세웠다.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 신한L강남타워에 오프라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헬스케어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전방위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로 보험설계사를 통한 예약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성 대표가 헬스케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입보험료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초회보험료마저 급격히 감소해 성장동력의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수입보험료는 2019년 상반기 4조3254억원에서 매년 10% 가까이 감소하며 올 상반기 3조6383억원을 기록했다. 초회보험료도 2020년 상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35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41%나 감소하며 2102억원에 그쳤다.

고령화에 저출산 등으로 보험업에만 기대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계에 부딪힌 국내시장을 넓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이에 성 대표는 헬스케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도 준비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생보사 설립 인가를 획득한 후 2022년 2월 베트남 법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첫 글로벌 사업이다.

베트남은 현재 한화생명 등이 진출해 2016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도 진출해 있어 그룹사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성 대표가 공직자 시절 주프랑스 재정경제금융관을 역임한 데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외국변호사로도 활동한 전력이 있어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글로벌 사업의 감각도 갖추고 있다. 해외사업에 자신하는 이유다.

이뿐만 아니라 성 대표는 최근 상속증여연구소를 출범시켜 자산가 고객의 상속과 증여에 대해 전문적인 WM(자산관리)서비스를 특화하려고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는 보수적인 금융업 중에서도 더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지니고 있어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최근 신한라이프의 행보를 보면 광고에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출연시키는 것부터 시작해 생보사 중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면서 “성 대표의 혁신 리더십이 신한라이프의 성장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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