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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립유산부(JWN)는 태국 국경과 인접한 페를리스주 부킷 끄테리 동굴과 구아 스마동 동굴에서 발견한 유적을 최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말레이시아 5000만년에서 최대 1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사람 뼛조각에 포함돼 있다고 베르나마통신 등 17일 전했다.
페를리스주 산악지대에는 여러 동굴이 있다. 이를 두고 관련 학계는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부터 공동체가 살았던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국립유산부는 “작년 7월부터 현지 등반협회와 더 많은 유물을 찾기 위해 탐사를 진행했다”며 부킷 끄테리 동굴에서 나온 사람 두개골 조각 등을 포함한 뼛조각을 공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페릴리스주 구아 스마동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는 공동체가 문자를 쓰기 전인 기원후 5∼10세기 정도에 그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JWN의 설명이다.
1990년에도 말레이시아 페락주 동굴에서 탄소연대 측정 결과 1만∼1만1000년 전의 사람으로 분석되는 유골이 발견돼 ‘페락맨’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페락맨은 동남아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유골이자 가장 온전한 형태의 유골로 꼽힌다. 연구결과 페락맨의 키는 157㎝, 나이는 40∼45세 정도 남성으로 추정됐다.
학계는 페락맨에 대해 “오스트랄로-멜라네시안, 네그리토족의 후예로 보인다”며 “최종 이미지에 네그리토족의 특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