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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강국’ 獨·英 사로잡은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앞세워 유럽서 ‘질주’

‘자동차 강국’ 獨·英 사로잡은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앞세워 유럽서 ‘질주’

기사승인 2021. 10. 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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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국서 판매량 증가세
EV6 등 친환경차 전략 결과
연간 최고 점유율 경신 눈앞
제네시스 첫 전기차 등 출시
골프 후원 맞춤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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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과 영국에서 큰 폭의 도약을 이뤄내며 연간 최고 점유율 경신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악재에도 아이오닉5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효과다.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의 신형 전기차 GV60과 G80 전동화 모델을 연내 유럽에 투입하는 한편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양질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9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기아의 독일 판매량은 12만92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 자동차 전체 판매가 1.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독일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0.58%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독일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201만7561대 규모로 2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시장 내 선전은 한발 빠른 현지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선도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비롯해 투싼·싼타페·쏘렌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현대차는 온라인 쇼룸과 구독 서비스 등 비대면 고객 경험 채널을 확대 운영 중이며 기아는 씨드와 스포티지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공급 리스크에 대응하고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독일에 이어 유럽 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현대차·기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12만70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었다.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의 경우 2%포인트 이상 상승한 9.65%에 달했다. 현지 판매 순위 역시 현대차는 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약진에 성공했다.

현대차·기아의 영국 내 판매 호조는 아이오닉5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와 투싼·쏘렌토 등 주요 신차가 이끌었다. 지난 7월 영국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1195대가 팔린 아이오닉5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는 영국에서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1.7% 늘어난 872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기아 e-니로(한국명 니로 EV)는 영국 내 전기차 판매 1위(테슬라 제외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독일과 영국에서의 판매 호조세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양질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77만1145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6.9%에 그친 유럽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올해 9월까지 누적 점유율 8.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간 7.6%로 유럽 시장에서 첫 7%대 점유율을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한번 연간 최고 점유율 경신을 앞두고 있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는 한편 올해 유럽에 진출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과 G80 전동화 모델 등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스코티시 오픈’을 후원한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파트너인 현대차·기아는 내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 지역 내 축구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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