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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업과 메타버스 올라타기

[기고]농업과 메타버스 올라타기

기사승인 2021.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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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프로필 사진
김용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시험분석본부장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또는 초월’의 뜻을 가진 메타(meta)와 ‘우주, 세계’란 뜻을 가진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용어도 낯설고 내용 또한 비현실적이라 이해하기가 조금은 어렵지만 찾아보니 최근 실제로도 많은 사례가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월 30일 신규 농촌지도사 입교식을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공간에서 개최했따.

입교식에는 지방 농촌진흥기관 신규 지도사 70명이 참석해 아바타 이모티콘과 음성 마이크를 이용해 실시간 대화를 나누며 소통했다.

지난 3월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됐다.

신입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한 VR(Virtual Reality) 헤드셋을 활용해 가상현실에 접속한 후 아바타를 만들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입학식을 치뤘다.

학과와 교수소개는 물론 캠퍼스 투어도 모두 메타버스에서 이뤄졌다.

먼 미래에나 있을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한 것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소설 속 메타버스가 갑자기 현실에서 유행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컨택트에서 언택트로 이동하게 되면서 메타버스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메타버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가히 무궁무진이다.

농업과도 얼마든지 매칭이 가능하다.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영농교육부터 가상공간에서 각종 농작물이나 동식물을 키울 수도 있고 또 수확도 가능하다.

물론 가상세계 속에서 일뿐 현실에서 수확물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이동약자나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개발도 접목이 가능하다.

신체적 장애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은 이들에게 현실의 ‘나’가 아닌 가상세계 속의‘나‘인 아바타(Avatar)를 만들고 아바타를 통해 현실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가상공간에서 똑같이 할 수 있다.

4D기술과 가상현실이 구체적으로 연계되고 치유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치유농장에서의 다양한 농업활동은 이들에게 상당한 치유효과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다양한 우려도 있다. 정보격차, 데이터 편향성, 디지털 범죄, 가상세계에 대한 과 몰입이나 도피, 불건전 행위 등 부정적 요소들이다.

그렇다고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지 않을 수 없듯이 부정적 요소들 때문에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농업에서도 어차피 타야할 버스라면 놓치지 않도록 제 시간에 탑승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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