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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걸어온 ‘당신’, 숨을 고르세요…코앞 다가온 수능 마지막 준비법

먼 길 걸어온 ‘당신’, 숨을 고르세요…코앞 다가온 수능 마지막 준비법

기사승인 2021. 10. 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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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 코로나19 시국 이후 두 번째 수능 시행
빠듯한 시간, '조급함'보다는 '적절함'으로 대해야…'컨디션 유지' 1순위
시험시간 배분 등 실전 능력 키우기…"중위권, 탐구 공 들여야"
수능 D-30<YONHAP NO-401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성지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생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연합
‘당신’의 숨을 잠시 고르세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너무나 멀었어요. 힘들었죠. 코앞의 목표지점을 떠올리니 조급함이 밀려오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차분한 마무리가 중요한 시점이 다가왔어요. 그리하여 ‘어린 당신’의 힘든 여정, 그 첫 결과물을 오롯이 되돌려 받으세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 18일 시행)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이 무렵 수험생이 곱씹어봐야 할 키워드는 ‘적절함’이다. 빠듯한 시간에 부족한 공부를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은 과도한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목 간 학습 안배도 다급해지면 자연스럽게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취약 과목을 과도하게 장시간 공부를 하겠다고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바른 생활 습관과 컨디션 유지하기=
수험생은 단 한 과목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전 과목을 번갈아가며 학습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특정 과목에 치우치면 반대로 학습량이 부족한 과목에서 실수가 나올 여지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집중력과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히 시간을 나눠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취약과목에 집중하면서도 다른 과목의 문제풀이나 개념 정리는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학습 전략만큼 중요한 것은 몸이다. 수능일까지 남아 있는 시기 동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학습 못지 않게 중요한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무리하게 밤늦은 시간까지 ‘올인’하기보다 적당한 시간을 들여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한다.

자칫 밤 늦게까지 공부를 이어가면 생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수능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주의해야 한다.

◇‘감각으로 익혀라’ 실전처럼 공부하기=
수능 당일 문제풀이를 위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실제 시험과 동일한 조건에서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험장 감각을 익히는 것도 좋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험시간 내내 마스크를 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제 수능장과 유사한 환경을 설정하고 마스크를 쓴 채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듣기를 포함한 완전한 세트를 갖춰 실전 감각을 키우는 방법도 적절하다.

수능일 실수를 줄이고 시험시간을 단축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OMR 카드’를 만들어 실전처럼 답안을 마킹하는 연습을 해보자. 답안 작성 시간을 고려하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오기(誤記)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험생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시험시간을 조절, 배분하는 능력을 키우는 연습도 해봄 직하다. 예를 들어 시험시간이 100분이라고 가정하면 문제풀이에 70~80분 정도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은 작성한 답안을 점검하거나 심사숙고해야 할 난이도 높은 문항을 풀어보는 식이다.

◇치밀한 전략이 점수를 높여준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구분이 없는 첫 수능이기 때문에 새로운 패턴에 수험생들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새로운 문제에 욕심을 내기 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실용적인 학습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목표 대학을 가능한 범위에서 추리고, 이미 수시 전형에 지원했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준비가 적절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기본적으로 챙겨봐야 할 바로미터다. 수시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수능 대비를 해야 한다. 또 정시는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결국 가중치를 고려해 비중이 높은 영역을 학습 순위에 반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중·상위권 대학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을 비중 있게 반영한다. 특히 중위권 대학 중 특정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 비율이 큰 대학이 많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탐구영역은 국어와 수학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성적을 올리기 좋은 영역”이라면서 “특히 중위권 수험생은 탐구에서 한 두 문항을 더 맞히면 등급이 높아지고 백분위 점수도 큰 폭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반면 사회탐구는 만점을 얻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많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수험생은 오답을 적지 않도록 마무리 학습에 공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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