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8일에 이어 20일도 이재명 국감 유튜브 방송
윤석열, 李와 적대적 공생관계 분석…야권 지지세 결집
유승민, 대구 찾아 당협 간담회 "TK 아들" 강조
|
홍준표 의원은 20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근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함께 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 후보는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온갖 말장난과 덮어씌우기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 여러분을 기만했다”며 “거악의 몸통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나라의 불행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 국회의원과 내각, 검찰과 경찰, 공무원이 한통속으로 영합해 대장동 범죄카르텔을 철벽 옹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특검 임명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를 통해 ‘이재명 대 홍준표’ 구도를 만들어 야권 대표주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이재명과 싸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 역시 “‘클린 후보’ 홍 의원이 대통령이 돼야만 ‘대장동’ 뿐만 아니라 모든 부패 사건과 각종 의혹들을 밝히고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힘을 보탰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대장동 게이트’를 고리로 ‘이재명 때리기’ 전면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지난 18일(행정안전위원회)과 20일(국토교통위원회) 국회 국정감사를 유튜브 생중계하며 ‘대장동 1타 강사’ ‘이재명 저격수’임을 과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대구 언론 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국정감사장에서) ‘크크크’라는 사악한 웃음소리와 함께 국민을 조롱하고 갔던 그 오만과 방심으로 인해, 대장동 비리로 인해서 이재명이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후보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보 진영 대결이 심화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이 후보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민의힘 카드로 여겨지면서 야권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민심 잡기에 열중했다. 유 전 의원은 대구 수성을과 동구을 당협 간담회를 연달아 열고 “여야 후보 통틀어서 TK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학교 다니고, 정치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 유일한 TK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