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021국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출자비율 및 배당비율과 관련 피켓 든 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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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출자비율 및 배당비율과 관련된 피켓을 들어보이며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틀째 대장동 공방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또 다시 정조준하며 “처음부터 민간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유능한 프로들이 설계에 개입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적은 지분에도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간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사업과 관련한 팻말을 꺼내보이며 “서울시는 절대 저런 사업구조를 짜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기술적으로 정교한 지식을 가진 어떤 자가 구조를 짜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이재명 지사의 변명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안정적으로 1800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데 그런 이익을 특정 민간사업자도 갖도록 하는 건 누가 봐도 상식에서 많이 벗어난다”고 말했다.
또 ‘민관 합작 방식으로 민간사업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구도를 미리 설계하고 사업을 시작하는게 바람직하냐’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지사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미리 확정했다는 주장은 달리 말하면 최대 주주임에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수익을 오히려 작은 규모로 고정해놓고 막대하게 창출되는 수익은 화천대유를 비롯한 천화동인에 되돌아가도록 한 첨단금융기법을 악용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설계 당시 아마 금융기법이나 각종 부동산 관계 법령 등을 풍부한 경험과 정보를 가진 매우 유능한 프로들이 설계에 개입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큰 틀에서만 설계했다며 자꾸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했지 않느냐, 그것으로 내 의무를 다했다고 변명하는데 과연 선량한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제기를 이어가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오늘처럼 야당과 피감기관이 말을 맞춘 듯이 다른 피감기관을 지적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시장은 시민들 보기에 창피하지 않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