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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美 국무 부장관, 북미 직접 접촉 사실 시인

셔먼 美 국무 부장관, 북미 직접 접촉 사실 시인

기사승인 2021. 10. 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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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만남 희망…北 긍정 답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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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이 북한과 직접 접촉했고 아무 조건 없이 만날 것을 희망한다는 제의에 북측이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1년 연례 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셔먼 부장관은 북미간 접촉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 등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셔먼 부장관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우리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도 “한국과 일본 등 동맹 파트너들과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향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더 넓은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한미동맹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낸 뒤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계속 손을 내밀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을 향한 일관되고 전향적인 입장은 변함없다. 이번 셔먼 부장관의 발언 역시 이 같은 정책방향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 셔먼 부장관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선제적 조치가 국제사회에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4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 방침을 거론한 뒤 “문 대통령의 발표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탄력을 붙게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의 발표 이후 주요 7개국(G7) 정상이 비슷한 내용을 담은 약속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유엔에서 중국도 해외에서 석탄 발전소 신규 건설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셔먼 부장관은 최근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계속 기후변화 문제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글로벌 메탄 서약에도 서명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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