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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질병청 “코로나 유행 악화돼도 이달말 확진자 1400명대”

[2021 국감] 질병청 “코로나 유행 악화돼도 이달말 확진자 1400명대”

기사승인 2021. 10. 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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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기준 예측치 5000명서 급감
백종헌 의원 "전망치 고무줄...국민 불안 커"
답변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달 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400명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진다고 해도 이달 말 하루 확진자수는 1400명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한 달 뒤인 11월 말에도 이보다 200명 정도 더 늘어난 16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집계 시점의 환자 발생률·전파율·치명률·백신 접종률 등을 수리 모델에 적용해 나온 결과로, 약 2주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집계된 ‘5000명 내외’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불과 2주 사이 환자 발생 예측치가 크게 떨어지자 질병청에서 적용한 수리 모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백 의원은 “질병청이 9월30일에는 유행 악화시 이달 말 일일 확진자를 5000명으로, 10월15일에는 1400명으로 예측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리 모델을 가지고 방역 완화 준비를 하는 당국을 믿을 수 있는지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1∼2주의 단기 예측이다 보니, 환자 발생 추이와 접종률을 반영해 다양한 시나리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백 의원은 “지난 6일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 발생을 대비해 중환자 병상과 재택치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현재 역량으로는 이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증상·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재택치료나 생활치료센터를 제외하고 중증화율(2%)·위중증 환자 평균 재원일수(12일)·확보 병상(1096개 병상)·예비병상 확보 비율(15%)로 계산했을 때 하루 최대 3000∼4000명까지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 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실제 1만명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간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에 무증상·경증 환자가 배정되면서 병상 부족의 대가를 치렀지만, 앞으로 예방접종으로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낮췄기 때문에 일정한 환자 발생 수준까지는 대응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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