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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의 확대와 모바일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의 확장으로 고객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는 점도 주효하다. 저축은행 업계는 최근 금융 서비스 이외에도 고객 중심의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사회공헌(CSR), ESG경영 실천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토대로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는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총자산 102조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저축은행들이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전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 예금 평균 금리는 연 2.24%다. 이는 시중은행이 제공 중인 예금 상품 금리보다 최대 1.74%포인트 높으며, 인터넷은행보다 최대 0.74%포인트 높다.
특히 저축은행이 제공하는 ‘파킹(Parking) 통장’은 여유 자금을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파킹 통장은 잠깐 차를 주차하듯 단기간 돈을 예치해도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저축은행들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JT저축은행은 보이스피싱 금융 범죄 예방을 통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동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을 이미 이용 중이거나 이용하지 못하는 중·저신용점수의 금융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저축은행의 주력 상품인 중금리 개인신용 대출 상품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11조8047억원으로 11조원 대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말 9조5076억원과 비교해 약 1.25배(24.2%) 늘어난 수치다. 연 16% 이하 중금리 대출이 신규취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면서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이 감소하는 등 저축은행 평균 대출 금리 감소에 따른 고객들의 이자 부담 경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더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영업 채널과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가 활성화됨에 따라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저축은행을 이용 중인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약 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은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와 서비스 출시가 한창이다.
JT저축은행은 올해 혁신플랫폼 사업팀 조직을 신설해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마이뱅크, SK플레닛, 알다, 나이스지킴이 등 다양한 제휴처 확대를 통해 고객들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혁신금융 서비스 기업 대출은 1년 만에 약 2700억원 실적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은 네이버페이와 전자금융결제 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빅벨류,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 등과도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델리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며,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12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참여기관 및 공동 인증 서비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은 핀테크 기업,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을 사용 중인 67개 저축은행을 마이데이터 참여기관으로 일괄 연계하고 비즈니스 제휴 기반을 마련해 플랫폼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성장세에 힘입은 저축은행들은 지역 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 차원에서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원사에 디지털 창구 구축을 위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ESG경영위원회 조직을 구성하고 업계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저축은행의 ESG 관련 경영·투자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과거 기업의 이윤추구만을 추구해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비재무적 평가 기준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미래 세대의 환경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50년 세월 고객과 함께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 더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