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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기업, 백신·치료제 개발에도 속도 내길

[사설] 정부·기업, 백신·치료제 개발에도 속도 내길

기사승인 2021. 10.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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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을 속속 이뤄내고 있어 여간 반갑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한 덕분에 안정적인 백신 수급과 더 나아가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청신호가 커졌다. 지난 2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첫 위탁 생산한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28일 모더나 백신을 첫 출하했다.

이번에 출하된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첫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다. 삼바의 초도 생산분 전량인 243만5000회분이 국내 공급된다. 당장 오는 11월부터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면 개편됨에 따라 백신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백신생산 출하시기를 최대 4개월까지 앞당겼다고 하니 국민적 찬사가 아깝지 않다.

삼바가 5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mRNA 계열의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게 된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한다. 삼성도 이재용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미래 먹거리인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사적인 투자와 지원을 한 것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국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백신을 생산해내자 전 세계 제약업계가 깜짝 놀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젠 정부와 기업이 백신 생산의 노하우를 자산으로 삼아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차례다. 정부는 내년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526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현재 국내 8개 기업의 백신이 임상시험 중이고, 8개 물질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도 임상시험이 추진 중이다. 더 분발하면 코로나19 극복의 게임체인저인 치료제 개발도 멀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기업, 대학, 연구기관의 산·학 연계가 이뤄지고 동시에 대·중소·벤처기업들의 상생 생태계가 잘 형성되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로 국제 경쟁력도 키우고 많은 고급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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