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CEO체크] 어깨 무거운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자율주행·수소’ 미션 성공할까

[CEO체크] 어깨 무거운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자율주행·수소’ 미션 성공할까

기사승인 2021. 11. 0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반도체 대란에 3Q 실적 23% ↓
완성차 물량 회복 넘어야 할 산
국내 자율주행산업협회 이끌며 연료전지 등 기술 고도화 올인
Print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자율주행과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끌어올리는 중차대한 임무를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두 사업 모두 현대차그룹은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사들의 미래이자, 국가 에너지 백년대계의 성패를 가를 핵심 퍼즐이다. 당장 코앞의 반도체 대란을 이겨내고 기업 가치를 올리는 일은 덤이다. 조 사장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이유다.

3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11월 1일 625억원어치 총 22만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지난 3년간 1조원 수준의 자기주식을 매입했고 매년 같은 규모의 주식을 소각해 오면서 총량은 1875억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 주식의 1주당 가격은 29일 종가 기준 25만2000원으로, 팬데믹 정점이던 지난해 3월 19일 12만9000원에 비하면 곱절은 오른 수치이지만 지난 1월 21일 36만1000원과 비교하면 30.2% 줄었다. 코로나 효과를 제거한, 지난해 첫 거래일 1월 2일 24만7500원에 대비해 보면 1%대 제자리걸음한 셈이다.

주가가 움직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실적에 있다. 지난 3분기 실적(4576억원)은 팬데믹을 막 극복하기 시작한 전년 동기(5983억원)와 비교해서 하락폭이 23.5%로 컸다. 전 분기 대비(5636억원) 대비해서도 18.8%나 줄었다. 실적을 움직이고 있는 건 반도체 대란과 물류 대란이다.

조성환 사장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장기화된 글로벌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제조 병목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완성차 물량이 급감했다. 또 경기가 살아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물류 이동은 배가 없어서 실어 나르지 못하는 지경이 되면서 운송비를 끝없이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가 전년 및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이 주저앉은 이유다. 외부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린 경영 수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두 번째 과제는 더 중요하다. 현대모비스의 ‘찐’ 미래 먹거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영역은 크게 자율주행과 ‘수소’로 나뉜다. 조 사장이 10월 출범한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의 수장을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자율주행 관련 국내 모든 영역의 역량을 한데 모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일이다. 완성차 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KT 등 서비스·e-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하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도 소통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조 사장이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또 다른 영역인 수소는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후의 명암을 좌우할 핵심 먹거리다.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얼마나 싸게, 또 튼튼하게 만들어 내는지에 따라 수소차뿐 아니라 국내 수소 생태계 경쟁력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대비 비싸고 평균 수명도 크게 낮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열쇠는 ‘규모의 경제’에 있다. 양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내구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연구개발까지 성공시켜야 하는 게 조 사장의 또 다른 미션이다. 최근 인천·울산에 1조3000억원을 쏟아부어 총 10만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다. 또 현재 정부와 업계는 힘을 모아 누적 주행거리 30만㎞를 목표로 고내구성 연료전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사실상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사업 전환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잘 나와줘야 수소차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수소에 미래를 걸고 있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산업계까지 현대모비스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