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학부모·방역 참여 간호사 등 감염 폭증에 우려…방역 당국 대응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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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역 완화 시행 직전 핼러윈데이를 맞은 서울 이태원 거리 등 도심 곳곳이 북새통을 이루는 등 조만간 1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5000명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서울에서만 272명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핼러윈데이 당일이 일요일인만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전날 밤부터 서울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해마다 핼러윈데이 행사가 열리던 이태원 일대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대 인파가 몰렸다. 술집마다 최소 20여 명, 최대 100명의 사람들이 줄을 섰고, 거리는 100m 나아가는 데도 십여 분이 걸릴 정도로 사람이 몰려 사실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했다. 일부 사람들은 일명 ‘턱스크’나 ‘노마스크’ 차림을 해 감염증 확산 우려를 키웠다.
또 구인·구직사이트 ‘알바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발표된 지난 15일부터 야간 근무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 수백 건이 올오기도 했다. 업종은 식당·카페는 물론 노래방·PC방·만화방 등 다양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 정부는 지난 29일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계획에서 “현재 1000∼2000명 수준의 확진자가 최대 4000∼5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최다 전망치를 고려해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핼로윈데이 기간 중 국내 번화가나 유흥가 등 행사가 많이 전개되는 지역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외국인 밀집지역의 경우에 아무래도 이 문화를 더 향유하고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더 촉발되는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일 0시를 기점으로 적용될 예정이었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치 해제를 같은 날 5시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를 우려해 새벽 영업이 2일부터 재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핼러윈 밤샘파티’ 등을 제재하기 위한 사실상 고육지책이다.
경찰도 “31일 밤 구청 등과 함께 강남·홍대·이태원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주요 골목을 돌며 오후 10시 영업 종료 여부와 인원 제한 준수 여부, 백신 접종 확인과 출입자 명부 작성 실태 등을 살펴보고 계도 위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와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 조치에도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코 앞에 둔 수험생과 2년간 방역 일선에서 고생해온 의료진 등은 벌써부터 감염 폭증에 대한 우려가 크다.
회원 2만8000여명을 보유한 한 맘카페에는 인파가 북적이는 이태원 거리 사진을 언급하며 “이젠 그냥 끝인가 봐요. 수능이 코앞인데” “수능보는 고3 학생들이 피해보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라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간호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제발 이번 핼러윈데이가 안전히 지나가게 해 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사진 보고 할말을 잃었다” “확진자가 늘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 “코스프레하고 사진 찍는다고 마스크도 잘 안 쓸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061명으로 나흘째 20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영향으로 금요일인 전날 대비 검사 건수가 1만6000여건 줄었음에도 확진자 수는 겨우 43명 차이다. 토요일 기준으로는 4주만에 2000명을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