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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를 잡아라’... 삼성·LG디스플레이, OLED 밝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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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1. 11. 04. 17:30

잔상 없애고 '투 탠덤' 기술 개발
기술 초격차로 시장 선도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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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차세대 OLED 제품 ‘S폴더블’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밝기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색감·응답속도 등 성능이 뛰어나지만, 밝기를 높였을 때 발생하는 ‘잔상 현상’을 극복하지 못해 어둡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최대 1700니트(nit·촛불 하나의 밝기 기준) 밝기의 정보기술(IT)용 OLED가 내년 출시될 갤럭시S22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1에 탑재된 1500니트보다 높아 OLED 밝기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LCD의 밝기가 최대 2000니트인 것에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밝기를 높이는데 기여한 ‘투 탠덤’ 기술은 기존에 한 개 밖에 없던 OLED 발광층을 두 개로 증가시켜 패널의 밝기를 높인 기술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일하게 보유한 기술이다. 햇빛에 어둡게 보이던 OLED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투 탠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OLED 밝기를 높이는 상황에서 잔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솔루션 개발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 IT용 OLED 기술은 퀀텀닷(QD)를 이용하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와 차이점이 존재해 밝기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IT용 OLED는 1100니트 수준의 밝기를 구사한다.

IT용 OELD 밝기가 아직 LCD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은 “IT용 OLED가 잔상 현상으로 LCD보다 밝기가 낮아 실내에서 어둡게 나타나는 것이 단점이었지만, 투 탠덤 기술과 솔루션 개발을 바탕으로 곧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중국과 기술 초격차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 밝기 개선 기술에 힘쓰는 이유는 턱 밑까지 쫒아온 중국의 기술력과 차별화를 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투 탠덤 기술 확보를 위해 OLED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는 등 기술 추격에 힘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선 중국 헤드헌터들이 직접 한국 엔지니어와 접촉해 텐덤 기술 개발자와 경험이 있는 인사 영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LCD 시장에 이어 OLED 투자를 강화하며 한국을 뒤쫓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해 애플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OLED를 납품하고 있다. BOE의 애플과 삼성 공급 물량은 내년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학회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중국의 OLED 기술 격차는 3년 차이로 보고 있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LCD에 이어 OLED까지 중국에 추월 당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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