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앞유리에 GPS 등 실시간 연결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추세 강화
"인포테인먼트 등 경쟁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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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에 3D·2D 그래픽 이미지를 띄워 운전 정보를 제공하는 AR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은 LG전자 전장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인포테인먼트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전기차용 모터 전문 기업을 출범하고, 9월 램프전문생산 자회사 ZKW의 멕시코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인포테인먼트, 모터, 램프 등 3대 사업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키우고 있는 LG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부품에 AR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패키지를 공급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업 진출 결정 이유로 완성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추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카메라, GPS, 내비게이션과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속도와 경로, 보행자나 주변 차량과의 상대적 거리, 목적지 등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3D, 2D 형태의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준다.
해당 솔루션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 전면 유리나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에 적용돼 운전자가 주변 환경을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량의 전동화와 스마트화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니즈(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AR 소프트웨어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회사의 전장 3대 축인 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램프 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경우 최근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LG전자는 지난 9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했다. 앞서 3월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합작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업 ‘알루토’를 출범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이들 기업의 기술력, 콘텐츠, 글로벌 영업채널, 사업 노하우 등이 시너지를 낸다면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사업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7월 LG전자는 세계 3위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생산 기업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했다.
앞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프리미엄 헤드램프 선도기업 ZKW를 인수했고, 이후 2019년 말에는 회사의 자동차 부품사업 조직인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자회사 ZKW로 통합해 시너지를 도모했다.
또 ZKW는 지난 9월 멕시코 공장 부지 면적을 2배 이상 늘리는 증설을 결정했다. ZKW 멕시코 공장은 BMW를 비롯해 포드 링컨, 제네럴 모터스,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에 공급하는 헤드램프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200만개가 될 전망이다.
한편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올해 안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됐지만 GM 전기차 볼트의 리콜 충당금 반영,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불가능해진 상태다. 현재 LG전자의 전장 수주잔고는 6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