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하라”…증권업계 4사4색 전략, 경쟁본격화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하라”…증권업계 4사4색 전략, 경쟁본격화

기사승인 2021. 11. 15. 07: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이데이터 업권 간 경쟁 치열
시장 선점 위해 막바지 절차 진행중
Print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 1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 등 4곳이다. 예비허가를 받은 곳은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현대차증권·교보증권 등 5곳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금융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본격화 나선 증권사
미래에셋증권의 통합자산관리 앱 ‘엠올(m.ALL)’은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미래에셋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업계 최초 ‘올인원(AII-in-One) 투자진단 보고서’를 통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신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진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상 속의 투자’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 이 콘셉트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투자를 제안하거나 제품의 이미지 등 관련 종목 정보를 검색하고 투자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인 ‘하나 합’을 선보였다. ‘하나 합’은 지난 7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이후 쉽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준비 중인 대표 브랜드다.

은행, 증권, 카드 등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합’해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도 ‘데이터가 고객 자산을 키우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로보자산관리와 여유자금을 통한 간편 투자 등 고객 투자 자산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또 금융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대출 이자 줄이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IT 인재 모시기 ‘열중’…경력직 공채 진행중
이처럼 예비·본허가를 획득한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포함한 디지털 사업 부분 확대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기획·추진, 빅데이터, 디지털 신사업 등 디지털 부문 경력직을, 한국투자증권은 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엔지니어 분야에서 일반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소비자보호 업무를 수행할 인재 채용절차를, 키움증권도 메타버스, AI 등 디지털신기술을 활용한 기획, 데이터 고도화 분석, IT부문 전략기획 수립 분야를 채용 중이다.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따른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인재 수혈에 나서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IT 업계 개발자들과 증권가 간 시각차가 달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선 수익 다각화를 위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IT개발자들은 딱딱한 분위기의 금융 업종을 선호하지 않고 있어 인재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