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을 지키는 첫 걸음은 ‘안전수칙 지키기’

기사승인 2021. 11. 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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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함평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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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함평소방서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이 엊그제 같은데 계절은 벌써 겨울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매년 맞이하는 강추위 속 따뜻함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많은 난방기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편리하게 사용하던 일상 속에서 안전을 잊진 않았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년 전국 기준 겨울철 화재발생건수는 1만3044건으로 전체 화재 3만8659건 중 33.7%에 달하며 인명피해는 812명으로 전체 대비 35.6%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중 부주의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화재는 48%로 나타나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경각심을 일깨울 때가 다가왔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안전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실내 난방용품을 살펴보면 겨울철 화재 사고 원인 1위인 전기장판·히터의 경우 전기를 열로 변환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위험성이 항상 존재한다. 전기 제품인 만큼 KS마크가 있는 것을 구입하고, 사용 시에는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물건을 주위에 두지 않는다.

또한 전기장판을 돌돌 말아서 보관하고,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지 않는 등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올바르게 보관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나무를 원료로 물을 가열하여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많은 연료 투입 시 복사열에 의한 주변 가연물 착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므로, 지정된 연료를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도록 하며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한다.

게다가 연통 내부에 생성된 퇴적물이 숯처럼 작용하여 온도를 300℃ 이상 과열시키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연통 청소는 3개월에 한 번씩 해주도록 한다.

우리는 꾸준한 운동이 건강한 삶을 가져다주는 것을 알고 있듯이 안전한 삶을 위해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이미 안다. 잘못된 습관이 내 몸을 망치듯 사소하게 생각한 안전수칙을 무시한다면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하기 쉽다. 그저 귀찮다 생각지 말고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습관을 차곡차곡 쌓아 이번 겨울은 물론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일상을 지내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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