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년만에 북미 출장…출소 이후 첫 행보
증권사 "주가 반등 위해선 파운드리·M&A 성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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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위해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수합병(M&A) 쪽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학개미도 지친다”…이번달 삼성전자 ‘팔자’ 전환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13%) 오른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최고가(9만6800원)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 70조원이 넘는 역대급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횡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참을성을 잃은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485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들이 이번달말까지 순매도 우위를 보일 경우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순매도 전환하게 된다.
개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공세는 기대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증권가에서 ‘11만 전자’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도 물량에 밀려 주가가 추락을 거듭했고 지친 개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지난해(11월20일 기준) 56.53%에서 51.19%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 뒤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놓여 있다. 4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15조481억원, 12조7083억원으로, 전분기(15조8175억원) 대비 떨어진 수치다.
◇이재용 ‘뉴 삼성’ 행보…증권사 “상승 모멘텀 제공할까”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4일 북미 출장길에 나섰다.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대외적인 첫 행보다.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출장 이후 약 1년 1개월만이며, 북미 출장은 5년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세울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부지 결정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8월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관련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에서도 이번 이 부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우려 요소들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반등을 위해선 파운드리·M&A 등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파운드리·M&A 등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파운드리 부문에서 더 좋은 결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업사이클로 전환되면서 주가 상승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을 위해선) 파운드리, M&A 관련해서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이런 기대감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