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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美 KDB실리콘밸리 개소…이동걸 “국내 벤처 해외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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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11.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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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KDB실리콘밸리’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산업은행
산업은행이 미국에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개소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산은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실리콘밸리(KDB Silicon Valley LLC)를 개소해 벤처투자 업무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개소식에서 “앞으로 KDB실리콘밸리는 미국 현지의 창업가·엔지니어·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 벤처생태계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 스타트업 및 투자자와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등으로 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기업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엔지니어·VC·대기업 및 유관기관들과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 시 대표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DB실리콘밸리는 올해 5월 자본금 500만 달러로 설립돼 개설준비 과정을 거쳤고, 이달 말 9500만 달러의 증자를 실시해 전체 자본금 1억 달러 규모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자본금 증자와 더불어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잠재 투자처 발굴과 투자 시스템 정비 등을 마친 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직접투자 대상은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며, 미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 또한 해당된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협력하거나,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개발인력을 채용하는 등 역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스타트업 또한 포함될 예정이다.

KDB실리콘밸리는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당분간 대규모 투자보다는 창업 초기 및 시리즈 A 단계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에 대한 후속투자 또는 후기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스케일업 투자는 산업은행 본점과 공동투자 등 유기적 협력을 통해 투자규모를 확대한다.

또한 KDB실리콘밸리는 현지 벤처펀드 앞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간접투자 업무 또한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VC와의 네트워킹 및 딜소싱 채널 확보, 한국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 환기 등을 추진한다. 본점과 협업해 미국 대형 VC 등과의 공동투자 등으로 협력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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