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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외화송금업 급성장…수익 1년 새 두 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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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1. 22. 07:00

송금업 시장 점유율 확대…해외주식 관심도↑
송금수수료 38억4707만원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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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소비자 혜택을 확장하면서 은행, 핀테크가 장악하고 있는 송금업 시장의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개인 투자자가 대거 쏠리면서 증권사의 송금업이 호황을 맞은 것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14개 증권사의 3분기 송금수수료 수익은 38억470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8억2236만원 대비 111.1%(20억2471만원) 늘어난 규모다.

◇KB증권, 송금수수료 5배가량 급증…한도 사라져
증권사 가운데에선 KB증권의 송금수수료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올 9월 말까지 KB증권의 송금수수료는 11억3701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2031억원) 대비 5배가량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5억원 넘는 송금수수료를 벌어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송금수수료는 3억0412만원에서 8억8864만원 증가했다. 이어 △NH투자증권(2억3031만원→4억1837만원) △대신증권(2억2568만원→3억52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지난 2018년 9월 정부가 ‘혁신 성장과 수요자 중심의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송금업에 뛰어들었다. 그 전까지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 송금이 불가능했지만, 건당 3000달러, 연간 3만 달러 이내의 송금이 허용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융복합·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와 경쟁촉진을 통한 외환서비스 혁신방안’을 발표, 증권사에 대한 외환송금 규제를 완화했다. 2018년 이후 증권사의 요구로 해외송금 한도가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 달러로 상향되긴 했으나 핀테크, 은행 등 선제 진출 사업자보다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국의 해당 조치로 송금 한도가 없어졌다.

당국의 규제완화가 증권사의 송금업 진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서학개미운동으로 해외주식에 관심을 드러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외화송금을 중심으로 한 증권사의 송금업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해외주식을 거래하기 위한 투자금을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쉽게 송금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도 높은 상황이다.

◇MTS 해외송금서비스 출시…해외증권 거래 ‘활발’
이 같은 상황에 증권사들은 해외송금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증권업계 최초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해외송금서비스를 오픈한 미래에셋증권은 ‘한패스’, ‘모인’과 기존 제휴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현재 미래에셋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총 53개국에 대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모바일 해외송금서비스를 출시한 삼성증권은 핀테크 ‘와이어바알리‘와 제휴를 맺고 송금업 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현재 17개 통화를 18개국으로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직접 개발한 해외송금서비스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1월 세계 최대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의 취급점을 통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뵀다. 미국, 영국을 비롯한 총 20개국에 송금이 가능하며, 향후 송금가능 국가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투자자의 해외증권 거래가 활발해져 관련 계좌가 많이 늘어나면서 유효계좌가 급증해 송금을 이용한 고객도 늘어난 것”이라며 “MTS 등으로 유입되는 고객들이 편하게 송금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송금업은 해외주식 수익과 연관되는 중요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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