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0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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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개였으며 46개사는 매출 1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관련 기업이 포함된 섬유·기타제조 업종에서 16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19 진단 등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에서 11개사가 증가했다. 제외된 기업은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에서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중 매출 1조인 기업은 17개사로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매출 1조 4779억원)과 씨젠(매출 1조686억원)이었다. 업종 분포를 보면 역시 코로나19를 기회로 성장한 의료·제약·소프트웨어(SW)개발·정보기술(IT)기반서비스 분야 기업수가 각각 10개, 8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5.6년으로 업종별로는 SW개발·IT기반서비스업은 평균 업력 17.2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기계·자동차·금속은 31.2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이후 천억 매출 달성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조사됐다. 또한 벤처천억기업의 권역별 소재지(본사 기준)는 수도권이 403개사(63.8%)로 가장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충청권 90개사(14.2%), 경남권 68개사(10.8%), 경북권 34개사(5.4%) 순으로 분포돼 있었다.
지난해 말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8668명(3.7%) 증가한 24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87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W개발·IT기반서비스업 업종이 19.2%, 의료·제약 업종이 10.6% 증가해 가장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또 2019년 벤처천억 606개사의 총 고용 23만1000명과 2020년 벤처천억 624개사의 총 고용 24만2000명을 비교하면 1만533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4% 증가하는 동안 강원·제주권이 7.6%, 충청권 7.3%, 호남권 7.1% 증가해 비수도권 소재 벤처천억기업의 고용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고용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웨이로 1546명, 2위는 인터파크로 1125명이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조원 증가한 151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SK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특히 삼성 SK, LG 등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0.9%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는 의료·제약이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이어 SW개발·IT기반서비스,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순이다.
한편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624개사의 총매출 151조1000억원은 2019년 벤처천억기업 606개사의 총 매출 139만8000억원과 비교하면 11조4000억원(8.2%)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스로 전년대비 1조4042억원 증가, 2위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제조기업인 씨젠으로 9714억원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로 보면 도부마스크가 3475% 증가해 1위, 2위는 코로나 검체채취 키트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로 3012%를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은 경영성과 측면에서 대·중견·중소기업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4.6%)과 중견기업(3.5%)은 매출액은 감소한 반면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10.9%로 높은 성장성을 입증했다. 단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7.3%로 대기업(3.0%), 중견기업(3.7%)에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매출액순이익률 1위를 기록한 기업은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로 177.8%를, 2위는 진단시약 키트 제조업체인 한국애보트진단이 90.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벤처천억기업은 70.5%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수출액은 약 33조원(기업당 평균 약 674억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484개로 국내 수출기업 9만 8771개의 0.5%에 불과하나 국내 수출규모(594.8조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제약 업종의 평균 수출액이 167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6만6140건으로 국내 산업재산권 55만 7256건의 11.9%에 해당하며 기업당 평균 104.6개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 1.8%, 중견기업 1.2% 보다도 높고, 특히 중소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 0.8%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타 기업군에 비해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이 7.9%, 의료·제약 업종이 7.5%로 타 업종에 비해 더 많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기부는 국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가 정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굳건히 매진하고 있는 후배기업들에게 롤모델(Role Model)이 된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 분석을 위한 소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벤처천억기업들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조사”라며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