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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재구축한 이재명·윤석열…울면서 “반성” vs “하나의 선대위”

진용 재구축한 이재명·윤석열…울면서 “반성” vs “하나의 선대위”

기사승인 2021. 11.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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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후 첫 선대위서 청년들과 선 이재명 "깊이 성찰, 반성"
윤석열 "당 원로, 유능한 청장년 인재까지 합쳐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유보…선대위 배제설도
대선후보들, YS 6주기 추모식서 일제히 참배
[포토] 이재명-윤석열,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선거대책위원회를 재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거물급 인사들을 영입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자의 진용을 재구축하며 대선 레이스의 새출발을 알렸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국회 전국민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차”라며 “국민 여러분의 변화·혁신·개혁 열망을 담아 이제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앞서 이 후보가 선대위 쇄신 전권을 당에서 넘겨 받은 후 열린 첫 회의다. 그간 민주당이 민심에 다가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도 있었던 만큼 이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 대신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가 등 4명의 청년들과 함께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거듭 사과와 반성을 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은 첫째로 반성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둘째로 민생과 실용 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셋째로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우선 반성하는 민주당으로서 모든 부분에서 자기 반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생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에 참석해 “경륜 있는 당의 원로, 당내 유능한 청장년 인재를 전부 모아 당이 하나의 힘으로 합쳐 나가는 선대위를 생각한다”며 “정권 교체 이후에도 안정적 국정운영까지 고려한 선대위 구성이 돼야 하고 선대위 구성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선대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은 당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애초 이날 합류가 예상됐으나, 김 전 위원장이 전날 오후 늦게 윤 후보에게 1~2일간의 말미를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어제 저녁 김 전 위원장이 제3자를 통해 윤 후보에게 (유보의 뜻을) 전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 (언론에서) 격분이나 거부 등 상당히 자극적인 단어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과 다르다고 본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날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한 김 전 위원장은 관련 입장을 함구했다. 그간 자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김병준 전 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 대선후보 5인은 이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을 맞아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특히 여야 후보 4인은 추도식장 앞줄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가 먼저 도착해 있던 윤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자, 윤 후보는 웃으면서 이 후보의 왼쪽 팔을 가볍게 치며 화답했다. 두 후보는 시작 전에 잠시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 후보가 먼저 윤 후보에게 말을 건넸고,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허리를 숙이고 귀를 기울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추모사를 통해 “특히 군부에 의한 권력 찬탈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점은 정말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선봉에서 투쟁해 나갔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청년 정치인의 원조이며, 청년이 가진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질주했다”고 평가했으며, 안 후보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그 말씀 때문에 국민은 희망을 가지고 민주화를 기다렸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결단과 신념이 기억에 남는다”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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