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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회장, 공장서 7년 일한 현장형 혁신 리더

구자은 LS 회장, 공장서 7년 일한 현장형 혁신 리더

기사승인 2021. 11. 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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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부터 30년간 경영수업
LS그룹 차기 회장 일찌감치 낙점
그룹 내 애자일 경영 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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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신임 회장이 2019년 첫 번째 LS 애자일 데모데이에서 강연하는 모습/사진=LS
“변화는 시도하지 않고 이룰 수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자.”

구자은 LS 신임 회장은 지난 연말 ‘LS 애자일 데모데이’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구자은 회장은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사업환경에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 좋은 물건을 싸게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서 고객의 경험을 바꿔야 한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애자일 전환이 아주 유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6일 LS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 구자은 회장에 대한 내부 평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현장형 리더’다.

구자은 회장의 최대 강점은 전자·석유화학·상사·전선 등 여러 산업을 오가며 쌓은 경험이다. 첫 사회 생활을 사원으로 시작한 점도 눈길을 끈다.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입사 후 3~5년 안에 ‘별’(임원)을 다는 오너 경영자와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다. LS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임원이 되는데 14년이 걸렸다. 그 가운데 7년은 공장에서 근무하며 현장을 살폈다. 평소 임직원과 격 없는 소통을 즐기는 것도 이 같은 경험 덕분이다.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후엔 LS그룹 미래혁신단을 이끌었다. LS그룹 미래혁신단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엠트론 등에 애자일 경영 기법을 도입했다. 애자일 경영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려고 만든 유연한 조직 운영법을 뜻한다. 고객의 요구가 급변하는 시대에 발 빠른 대응을 가능케하는 경영법으로 꼽힌다.

LS전선의 배전사업 판매·유통 온라인 플랫폼 ‘원픽’ 출범, LS일렉트릭의 스마트 배전 솔루션 개발,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LS엠트론의 아이트랙터 서비서 등이 미래혁신단의 핵심 추진 과제로 꼽힌다. 이들 서비스와 플랫폼은 고객사의 편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경영인답게 직원들의 업무환경에도 관심이 크다. LS그룹 미래혁신단은 LS 주요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안양 사옥의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직원들이 쉬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휴식 공간도 넓혔다.

LS는 “구자은 LS 회장은 ESG와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LS의 제 2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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