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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조직개편, 중소형-TV ‘투톱’ 체제로 간다

LG디스플레이 조직개편, 중소형-TV ‘투톱’ 체제로 간다

기사승인 2021. 11.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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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형(모바일)+중형(IT) 사업부 통합
김명규 사장 승진자가 중소형사업부장 맡아
중소형 OLED 신규 카테고리 적극 대응 포석
다음달 중 조직개편 진행할 듯
김명규사장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 승진자/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 IT 사업부를 통합한 중소형사업부를 출범한다. 모바일 사업부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IT 사업부는 모니터·노트북,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중소형 OLED의 응용처가 늘면서 두 사업부를 통합해 시너지를 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 중소형사업부 출범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중소형사업부장은 전날 사장으로 승진한 김명규 모바일사업부장이 맡는다. 김명규 신임 사장은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 모바일사업부장을 맡아 사업구조 개선과 POLED 사업 기반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는 사실상 TV용 대형 패널을 제외한 모든 OLED 패널을 담당한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차량용 등 6~20인치대 OLED·LCD 패널들이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패널 매출이 북미 큰 손 고객 중심으로 정리된 점도 사업 재편의 이유로 분석된다.

차세대 OLED 응용처로 떠오르고 있는 확장현실(XR) 헤드셋용 OLED 패널도 중소형 사업부가 담당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 하반기 출시하려는 XR 헤드셋용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XR 헤드셋은 메타버스를 실감나게 즐기기 위한 새로운 착용기기다. XR 헤드셋에 필요한 디스플레이는 가볍고 곡선형 디자인이 가능하고 8K 화질을 갖춰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오랜 시간 협업해온 LG디스플레이가 XR 헤드셋용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것이다.

중소형 OLED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LED 패널 구매량이 올해 5억8500만대에서 내년 8억12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아이폰12’부터 전 모델에 OLED를 탑재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줄지어 OLED 패널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노트북 OLED 패널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은 세계 1위지만, 중소형 시장은 아직 2위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12.3%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삼성디스플레이로 시장점유율 73.1%를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3조3000억원의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2024년부터 본격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월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은 6만대까지 늘어난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신규 라인에서 북미 고객사용 스마트폰과 차량용 패널 등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 OLED가 필요한 새로운 카테고리가 증가하면서 중형과 소형의 벽이 허물어지는 상황”이라며 “중소형과 대형으로 사업부를 통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요에 시너지를 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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