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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에 삼성전자 또 초대…연말 ‘물류 공급망’ 안정화 논의

美 백악관에 삼성전자 또 초대…연말 ‘물류 공급망’ 안정화 논의

기사승인 2021. 11.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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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일한 외국 기업으로 참석
소비자 지출 회복 완료…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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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주요 소매업체 및 소비재 생산기업 등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삼성전자가 또 미국 백악관 회의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을 논의하는 자리다.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전자상거래 업체 엣시, 완구업체 마텔,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 CEO와 이날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가졌다.

외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참석했고, 월마트와 CVS 헬스 CEO는 화상으로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연말 물류난이 조금이나마 해소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들 기업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연말 물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소비차질이 발생해 정치·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는 걸 사전에 막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폭넓은 미국 쇼핑문화를 대표한다”며 “연휴 시즌이 앞서 얼만큼 준비돼 있고 공급망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 얼만큼 혁신했고 고용했는지 등 각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코로나 확산 공포로 가족이 화상으로 추수감사절을 축하했지만 올해는 백신 덕분에 매우 다른 날을 보냈다”며 “친구와 가족이 재회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좀 더 희망을 품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 지출은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초기 추산으로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거의 3분의 1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 CEO들을 향해 향후 발생될 수 있는 공급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원활한 상품 이동을 위해 연방정부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언급해 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발언에 나선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공급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1년 전보다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사업 지원에 필요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진전을 보고 있으며, 항구와 운송에서의 지연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대부분 기업 참석자들의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TV 시장 점유율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에는 삼성전자 TV와 모니터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쟁탈전이 상점마다 벌어질 정도다.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가전 브랜드인만큼 잇따라 글로벌 공급망 회의에 초대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서부 항만의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민간기업과 대책 회의를 했을 당시에도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대책회의 후 바이든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LA)항만 24시간 운영체제 가동, 물류·유통업체의 운영시간 확대 등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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