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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화당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프랑스의 메르켈 탄생할까

프랑스 공화당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프랑스의 메르켈 탄생할까

기사승인 2021. 12. 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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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ELECTION/CENTRERIGHT <YONHAP NO-3466> (REUTERS)
4일(현지시간)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 프랑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며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프랑스 보수 성향의 공화당(LR) 내년 대선 후보로 발레리 페크레스(54) 일드 프랑스 주지사가 선출됐다. 공화당이 여성을 대선 후보로 뽑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유로뉴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결선 투표에서 페크레스 주지사가 61%의 득표율로 39%에 그친 에릭 시오티 하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1차 경선에선 시오티 의원이 1위, 페크레스 주지사가 2위였지만 역전극을 펼치고 첫 여성 대선 후보로 뽑힌 것이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오늘 모든 프랑스 여성들을 떠올리고 있다. 과감하게 나를 뽑아준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스스로를 “3분의 2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3분의 1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라고 표현하며 ‘철의 여인’이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자처하고 있다. 이날 BFM방송에도 “나같이 자기주장을 고수하고 용기가 있으며 일을 해내는 여성은 메르켈 총리나 대처 총리 같이 우리 국민의 이익을 있는 힘을 다해 옹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페크레스 주자사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중도 성향의 공화당 지지층을 가까스로 끌어 모았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페크레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현재 10~11% 정도로, 지지율 1위인 마크롱 대통령이나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 소속 마린 르 펜, 무소속 에리크 제무스에도 크게 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페크레스 주지사가 중도 보수층을 끌어 모아 지지율에 탄력을 받으면 재선에 도전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가장 큰 적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리 외곽 출행의 페크레스 주지사는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하고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보좌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변인과 예산담당 장관으로 재직했고 2015년에는 일드 프랑스 주지사에 당선됐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대선 공약으로 임금 현재의 주당 최대 35시간 근무제를 끝내고 임금을 인상해 프랑스인들이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버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또 그는 이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으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국내 안보를 더 강화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는 법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프랑스는 내년 4월 10일 대선 1차 투표를 치르고 2주 후인 같은 달 24일에 결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좌우 진영이 모두 분주한 가운데 진보 진영은 여전히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BFM TV의 주요 여론조사 종합에 따르면 진보 진영에선 강경 좌파인 장뤼크 멜랑숑(LFI)와 야니크 자도(유럽녹색당)가 한 자릿수 지지율로 접전을 펼치고 있고 안 이달고(사회당) 파리시장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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