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판교창업존을 빛내는 3人] 속이 편한 햄버거를 만드는 힘난다…허요셉 대표 “내년 매출 200억원 목표”

[판교창업존을 빛내는 3人] 속이 편한 햄버거를 만드는 힘난다…허요셉 대표 “내년 매출 200억원 목표”

기사승인 2021. 12. 0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판교창업존 입주 대표 스타트업 3곳 인터뷰
②허요셉 힘난다 대표 "생유산균 바이오 기술로 맛있고 건강한 음식 만들것"
힘난다_허요셉 대표이사 (2)
허요셉 힘난다 대표이사./제공=힘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붐이 일면서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기식 협회가 실시한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률은 78.9%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30년이면 시장이 5배 이상 증가해 25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자신 및 가족 건강을 위한 건기식 구매가 보편화되고 있다.

◇힘난다 “맛있고 건강한 발효음식 만들 것”
힘난다는 체내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생유산균 바이오 기술을 응용한 건강식을 제공한다. 각각 16가지 종류의 힘난다 버거·샐러드 등을 판매한다. 힘난다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가맹점 수는 20개를 넘어 30개를 앞두고 있다.

허요셉 힘난다 대표는 “고기를 먹으면 몸에서 고기를 소화·분해해 흡수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게 되고 완벽히 흡수가 안되면 장에 찌꺼기가 남고, 모세혈관을 타고 다니면서 피를 탁하게 만든다”며 “유산균 특징은 단백질을 아미노산, 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생유산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미리 분해된 영양소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속이 편한 건강식이 된다“고 설명했다.

힘난다는 생유산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만든 에이징 패티인 ‘힘백스테이크’를 밀키트 형태로 출시하기도 했다. 힘백스테이크는 출시 3일만에 3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매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버거에 필수로 들어가는 ‘빵’ 역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힘난다는 이 빵에도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글루텐을 분해시켜 소화·흡수를 용이하게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쌀에서 추출한 유산균 요구르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허 대표는 ”요구르트는 동물성 유지방으로, 우유에서 추출하는 형태“라며 ”그러나 우유를 못 마시는 분들도 많고, 소화·흡수가 안되는 분들이 많다. 우리 요구르트는 식물성이기 때문에 누구나 마실 수 있다“고 했다.

허 대표가 바이오 기술을 응용한 건강식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과거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식품 관련을 전공하고, 대기업에 다녔다. 해외에 있는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시키는 일을 맡았는데 출장이 잦고 바쁘다 보니 햄버거 등을 자주 먹었다”며 “그 결과 3개월 만에 15㎏이 증가했고, 식이요법을 공부하게 됐다”고 했다.

허 대표는 “궁극적으로 찾는 포인트는 ‘발효음식’”이라며 “유산균도 가루형태로 많이 나와있는데 사실 음식 그대로를 섭취하는 게 흡수율이 좋다. 유산균은 이미 음식에서 추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좋은 미생물인 ‘유산균’을 찾아 일반적인 음식으로 다시 한 번 발효시키는 게 힘난다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나라가 발효에서는 앞서 나가 있다”며 “김치, 된장, 고추장, 메실 등 선조들은 굉장히 지혜로웠다. 선조들은 유산균인지 몰랐지만 그냥 먹고 건강해진 것이다. 현재는 패스트푸드 등 인공적인 음식을 먹다 보니 몸이 안좋아지고 있다. 그런 음식을 지양하고 천연 발효 음식을 지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G힘난다 CI
◇힘난다 “내년 매출 200억원 목표…AI 추천 등 IT 서비스 본격화”
판교창업존에 입주한지 4개월 밖에 안된 허 대표는 판교창업존의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꼽았다. 허 대표는 “운영팀들이 관심을 갖고 여러모로 지원해준다”며 “내년이면 곧 7년차인데 사실 그동안 R&D 등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했다. 이제 회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영팀에서 그런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판교창업존 내에 있는 3D 제작보육실, 글로벌 테스트베드(해외 통신환경 구축, 글로벌 상용망 테스트)를 활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허 대표는 “현재 힘난다 자체 앱이 있는데, 글로벌 테스트베드에서 IT 관련 기술 개발 검증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에도 3D 제작보육실을 이용해 미리 제품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힘난다는 내년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가맹점 수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허 대표는 “2019년도에는 16억원 매출,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R&D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50억원 매출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가맹점을 100호점까지 늘리고, 200억원 매출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데 내년에는 전국 서비스로 확대하려고 한다.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유전자 기반 맞춤 음식 추천 등을 가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 대표는 “그간 개인투자는 받지 않고 있었다. VC 투자만 2번 받았었는데, 내년도 상반기 쯤 시리즈A 정식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바이오 기술과 일반 음식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건강 식품들을 만들고 출시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