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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 1순위는 높은 가계부채”

한은 “하반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 1순위는 높은 가계부채”

기사승인 2021. 12. 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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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전문가 설문 결과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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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금융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등을 꼽았다. 특히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1년 이내에 현재화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8일 ‘2021년 하반기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공개하고, 이번 설문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시스템리스크 서베이는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와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리스크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 및 주요 금융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1순위 리스크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20%),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20%)을 꼽았다. 단순 응답빈도수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장기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장기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단기(1년 이내)에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이나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중기(1~3년)에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발생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요인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발생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클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응답 비중은 지난번 조사에 비해 상승했다. 전체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택하면서 두드러진 리스크 요인으로 조사됐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등 불확실한 통화정책과 장기 시장금리 상승은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지난번에 비해서 단기에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시계 내에서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안정성 제고를 위해서는 가계부채 관리, 코로나19 지원조치의 질서 있는 정상화, 부동산시장 안정 도모 등이 긴요한 과제로 꼽혔다.

특히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에서도 과도한 구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고, 금융기관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부실화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지원 종료시 채무상환부담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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