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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초읽기…대어 ‘지주사’되는 LG화학 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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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2. 09. 16:52

LG엔솔 지분 매각 후 최대 2조5500억원 실탄 확보 전망
신성장 동력 확대에 주력할 듯
증권街 "LG화학 주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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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회사 지분을 100% 갖고 있는 LG화학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상장으로 실탄 확보는 물론 악재까지 털어버릴 기회를 거머쥘 것으로 기대한다.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13%) 하락한 75만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100만원대까지 올랐던 LG화학 주가는 배터리 자회사 분사 이후 IPO 추진과 배터리 화재 사고 등으로 현재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상태다.

◇LG엔솔 상장 시 최대 2.5조 투자실탄 확보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LG화학은 두둑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LG화학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LG엔솔 주식 850만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 후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100%에서 81.84%가량 줄어들게 된다. 만일 LG엔솔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다면 LG화학은 최대 2조55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LG엔솔의 주당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25만7000원부터 30만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원이다.

앞서 LG화학은 LG엔솔이 분리되어도 기업가치를 스스로 높일 수 있도록 1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생명과학 등 신성장동력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밝힌 만큼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여기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배터리 사업 없어도 잘 나갈 회사”
증권가에선 기업 가치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제외해도 LG화학의 현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특히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GM 화재 등 악재 등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당일 주가가 저조할 수도 있겠지만 이후엔 흐름이 상승기조로 바뀔 것으로 본다”며 “LG엔솔과 별개로 LG화학 자체 내 친환경·배터리 소재 쪽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GM 화재 등 악재도 털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방 시장의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엔솔 상장 이후 회사의 전지소재 사업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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