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1세대 벤처캐피탈‘ KTB네트워크, 상장 후 주가 웃을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212010006737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2. 12. 14:02

KTB네트워크 몸 값, 예상 밖 5800원 결정
기업 가치 대비 공모가 저렴하다는 인식 퍼져
일반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 성공
clip20211212140238
KTB투자증권의 자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공모가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VC) 10개사를 비교기업으로 몸값을 책정하면서 주당 평가액을 9945원으로 산출했다. 확정 공모가인 5800원은 주당 평가액 대비 41.68%가 할인된 가격이다.

KTB네트워크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50.19 대 1로 다소 저조했지만, 참여 기관의 절반에 가까운 181곳이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을 써냈고, 수량 기준으로는 93.3%에 달해 이번 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된 것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희망밴드 최하단에 책정된 이유
이 같은 부진은 수요예측 시기와 맞물려 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달 29~30일 기관 대상 청약에 나섰는데 당시에는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2839.01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965포인까지 떨어지며 ‘천스닥’ 타이틀을 내준 상태였다. 즉 주식 주식시장의 폭락과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울며 겨자 먹기식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주주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우수한 투자 포트폴리오로 기업가치가 높고 공모가격에 메리트가 있어 매력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수요예측 ‘저조’…청약에서 흥행 반전
KTB네트워크는 지난 6~7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반전에 성공했다. 이는 현 공모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렴하게 매겨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이다. 통상 공모가가 저렴하게 책정되면 상장 후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높은 할인율이 적용됐기에 경쟁사와의 주가 ‘키 맞추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나우아이비캐피탈의 주가는 9900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7920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8420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전부 KTB네트워크의 예상 시가총액인 5800억원에 못 미치는 시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KTB네트워크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낸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300여 건의 기업공개(IPO) 실적을 냈으며,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에 초기 투자해 27배가 넘는 쏠쏠한 성과도 냈다. 이에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74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446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