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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 조직개편…키워드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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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2. 12. 15:29

무선사업부 'MX사업부'로 변경
"고객 경험에 방점 서비스 강화"
중동 출장 마친 이재용 귀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방문을 마치고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CX·DX·MX…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X라는 단어를 자주 차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 생긴 조직은 물론 기존 조직의 명칭 변경에도 X가 등장한다. 경험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익스피리언스(experience)’의 X를 차용한 것으로, 단순히 개별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한 ‘삼성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삼성 생태계로 고객이 원하는 경험은 물론 혁신 경험까지 주도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뉴삼성’의 큰그림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2일 기존의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세트(완성품) 부문의 명칭을 ‘DX(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X부문 내 무선사업부 명칭도 ‘MX(모바일 익스피리언스) 사업부’로 변경했다. 1995년부터 써온 무선사업부라는 명칭을 26년 만에 바꾼 것으로, 이 역시 사용자 경험에 방점을 찍은 변화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의료기기 등 각각의 사업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기 위해 ‘CX·MDE 센터’를 신설했다. 고객경험(CX)과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이라는 개념을 합친 것으로, 올해 조직개편의 중심에 ‘삼성 생태계’ ‘고객 경험’이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은 고객 경험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사용자의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차세대 제품 설계에 활용해 고객의 편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테슬라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으로 이어진 연결성을 ‘애플카’라는 자동차로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가전과 스마트폰을 연동한 스마트싱스 앱이 있는데, 고객 경험을 강조한 이번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해당 앱을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업계의 리더로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로봇사업팀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화하며 삼성봇 양산, 관련 분야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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