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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마이데이터 경쟁 속 여전사 갈 길은?…“차별화된 플랫폼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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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21. 12.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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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여전사 디지털 리스트럭처링(Digital Restructuring)이라는 주제로 제10회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NH농협캐피탈 박태선 대표, 하나캐피탈 윤규선 대표, 여신금융협회 김주현 회장, 국민의힘 윤창현 국회의원, DGB캐피탈 서정동 대표, 메이슨캐피탈 정현종 대표, 아르케인베스트먼트 김상도 대표, JB우리캐피탈 박춘원 대표, 비씨카드 최원석 대표, 아주IB투자 김지원 대표, 한국IBM 임용성 상무.
내년부터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돼 고객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고, 가상세계에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메타버스의 금융권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전문금융사들도 마이데이터와 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플랫폼 전략에 대한 검토를 통해 명확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제시해 차별화 영역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여전사 디지털 리스트럭처링(Digital Restructuring)’을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윤재옥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정무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가 가속화되고, 고객접점을 두고 핀테크·빅테크와 금융회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여전사들은 디지털화를 위해 다각적인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포럼은 여전사의 기존 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과 더불어 마이데이터, 메타버스 등에 관한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고민하고 재구조화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제2 벤처붐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신기술금융사의 역할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첫 번째 발표자인 한국IBM 임용성 상무는 『디지털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여전사는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마이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신사업에 적용 가능한 기능별로 독립적이고 유연한 모듈화된 플랫폼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 상무는 “비즈니스 모델이 상호 복잡하게 결합된 구조보다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플랫폼 구조로 변화됨과 동시에 이에 적합한 프로세스 및 조직 구성을 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능력의 내재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 적합한 애자일(agile) 적용 등을 통한 새로운 업무방식의 도입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AT Kearney 진상욱 디지털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차세대 디지털 융합 기술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 트렌드와 기회』로 발표를 진행했다. 진 대표는 “1세대 웹, 2세대 앱에 이은 3세대 디지털 융합 기술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가 부상하고 있다”며 “캐피탈사 등 여전사는 메타버스 활용시 마케팅, 고객 경험 혁신 및 신사업 진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디캠프&프론트원 김영덕 대표는 『제2벤처붐 확산과 신기술금융사의 역할 확대』에서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서는 신기술금융사의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후기에 집중되어 있는 신기술금융사의 투자를 불확실하고 위험하더라도 초기까지 확대해야 하고, 이전과 달리 IPO 이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최근 벤처기업의 사이클 변화에 맞춰 투자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날 포럼에 대해서 “새로운 디지털 시장환경에 맞는 여전사의 디지털 재구조화에 대해 흥미로운 논의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여전업계와 적극 소통함으로써 여전사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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