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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절반에도 못 미치네”…괴리율 큰 종목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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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2. 14. 15:06

SK렌터카·OCI·루트로닉 등 목표가 괴리율 큰 종목 속출
현대두산인프라코어·한전기술 등 現 주가가 목표가 넘겨
전문가 "맹신은 금물, 투자 시 참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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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외 증시의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목표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율이 큰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주가 괴리율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로 목표주가가 2만원, 현재 주가가 그 절반인 1만원이라면 괴리율은 100%가 된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가 어디까지나 ‘목표’인 만큼 실제 주가 향방은 정반대로 흐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때문에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차이만 볼 게 아니라 해당 종목을 둘러싼 이슈와 기업의 기초 체력, 호재와 악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종목들 가운데 괴리율이 큰 상위 종목은 SK렌터카, OCI, 루트로닉, 네오팜, 효성티앤씨, LX인터내셔널, 세아베스틸, 한화손해보험, 한올바이오파마, 바텍 순으로 나타났다.

◇괴리율 큰 종목은?
괴리율 상위 1위 종목은 국내 대표 렌터카 업체인 SK렌터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1만9500원이지만 13일 종가는 1만350원으로 88.4% 저평가됐다는 의견이다. 증권가에선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단기 렌터카 운행률이 급증한 데다,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 등이 향후 SK렌터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도 단기 렌터카 운행률 증가로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고차 가격 상승이 중고차 판매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표주가와 주가 간 괴리율이 큰 종목에는 화학·철강업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OCI(80.4), 효성티앤씨(71.6%), 세아베스틸(70.4%)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전통적인 경기민감주로, 올 초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힘입어 목표주가가 대거 상향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국 헝다발(發) 경기 둔화 리스크, 인플레이스 우려 등 여러 악재들이 엎친데 덮치며 주가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진 못했다.

미용·의료기기 관련주인 루트로닉도 괴리율이 크다. 목표주가는 2만9125원이지만 전날 주가는 1만6800원으로 괴리율은 73.3%다. 3분기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하면서 올해 고점 대비 25% 가량 빠졌다.

다만 증권가에선 내년 루트로닉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9배로 현 주가 수준이 동종 업계보다 많이 할인된 상태라고 봤다. 유사 업종의 평균 PER는 74배다. 즉 기업의 적정 가치가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됐다는 의미로, 향후 적정 밸류에이션에 맞게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더 높은 경우도 있네”
반면 현 주가가 보다 목표주가가 더 높은 종목도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한전기술, 게임빌, 메리츠증권, 일진머티리얼즈, LIG넥스원, 현대로템, 네오위즈, 펄어비스, NHN 등이다.

목표주가 괴리율 하위 1위 종목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목표주가는 3530원이지만 전날 주가는 7360원으로 52% 차이가 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전기술 관련주인 한전기술도 최근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관련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원전건설을 재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다.

괴리율이 낮다고 무조건 상승 여력이 적은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대표적 사례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6개월 또는 12개월 후의 중·장기 전망을 내놓기 때문에 단기 이슈를 못 따라 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보단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시장성 등에 투자의 방점을 둘 것을 조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목표가는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며 “해당 기업의 실적과 호재 및 악재 등을 직접 분석한 뒤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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