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통령실 찾은 국힘 “李 대통령, 순방 돌아오면 국정조사·특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17010008345

글자크기

닫기

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1. 17. 09:19

"李대통령, 7800억원 범죄자 배 속에 집어넣고 1호기 타고 먹튀"
"남욱·유동규 녹취록에 '3년 참아라'가 尹? 기가 막힌다"
"진정 尹이면 왜 즉시 고발·수사·특검 안 했나"
국민의힘,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촉구 ...<YONHAP NO-405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7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 놀이터가 돼 가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로 국민의 7800억 원이 날아갔다"며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저수지가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추징을 위해 보전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고,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 배상하겠다고 당당히 협박한다"며 "마지 두목을 믿고 회칼과 쇠 파이프를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 포기에 이어 추징보전 해제를 할 것인지, 해제하고 대장동 저수지에 관리인이 될 것인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며 "추징보전 해제든 배임죄 폐지든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일당과 이 대통령의 죄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밀어붙이고, 항소 포기를 비판했던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다고 한다"며 "7800억 원을 범죄자들 배 속에 집어넣고, 이 대통령은 오늘 1호기 타고 해외로 먹튀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해외순방을 떠난 이 대통령을 겨냥해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국정조사, 그다음은 특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 수뇌부'라며 항소 포기로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소위 성남시 수뇌부로 알려진 바로 그분이야말로 이번 항소 포기, 외압의 결과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며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 회나 이름 거론되는 대장동의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이상 대장동 일당들이 그분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어졌고, 그간 있었던 진술도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통화 녹취록에 담긴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다'는 발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으로 녹취록에 나오는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왜 즉시 고발하지 않나. 왜 수사하지 않고, 왜 특검하지 않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일. 아무런 말이나 그냥 뱉으면 말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을 향해 "명심하길 바란다. 무려 7800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대장동 일당에게 안겨줄 수 있게 한 그 책임, 그건 국민을 속이려 해도 영원히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체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