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고객사들 수요가 우려와 달리 올해 대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돼 상반기 반도체 업황 바닥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할 것”이라며 “D램 공급(16% 증가)을 상회하고 내년 파운드리 매출도 25% 증가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2월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증가된 구매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 속에서도 내년 D램 주문량을 다소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재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업체의 주문 증가 이유는 D램 재고가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투자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파운드리 부문은 2023년까지 2년치 물량을 수주한 상태여서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내년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과 5nm 생산수율 개선 효과로 전년 대비 각각 26%, 102% 증가한 27조2000억원, 3조6000억원으로 예상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내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주요 고객(퀄컴, 엔비디아, IBM 등) 매출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12.8% 상승했고 연초 대비로는 6.5% 하락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상대적 매력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