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형제 같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우즈베크 대표단이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올해 1월 첫 정상회담을 대통령과 화상으로 했고 마지막 정상회담을 대면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상외교의 시작과 끝을 대통령과 하게 돼 대단히 뜻깊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한국 친구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 고향에 온 느낌”이라고 답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문 대통령이 우즈벡을 국빈 방문했을 때도 “제 소중한 친구이자 형님”이라고 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과의 각별한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우즈벡 투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은 중요한 투자국이자 기술협력국이고 양국은 사람 중심의 사회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교 30주년인 다음해를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자면서 고려인 역사 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이들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보건·에너지·인프라·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한-우즈벡 간 무역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한국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보건의료 협력을 더욱 활성하하고 타슈켄트 종합병원과 국립암센터 건립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의 의지도 확인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과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은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했다.
성명에는 양국 무역협정 타결을 추진하고 우즈베크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산업·과학, 건설·인프라,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방안도 포함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질병예방·대응을 위한 공중보건 협력 협정을 비롯해 7건의 협정·양해각서를 맺었다. △에너지대화 채널 구축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양해각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EDPF(경제협력증진자금) 금융지원 양해각서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