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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부활 노린 ‘CES 2022’ 결국 오미크론에 발목…‘주인공’ 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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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1. 12. 23. 15:31

박완준
박완준 산업1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1월 5일 막을 올리는 가전박람회 ‘CES 2022’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굵직한 미국 IT 기업들이 불참을 결정해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CES를 후원해 온 미국의 통신사 T모바일을 포함해 메타(구 페이스북)와 아마존, 트위터 등이 불참을 선언했죠.

국내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일간 자가격리 지침 탓에 CES 참석자와 규모를 줄였습니다. LG전자는 현장 부스 안에 사람을 배치하지 않고 QR코드와 증강현실(AR)로 제품 소개를 준비하는 동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무인 부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도 현지 제품 전시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참석 인원을 대폭 축소시켰습니다.

대다수 국내 기업인들도 CES에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을 예정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오미크론 변수로 참석 계획이 전면 검토 단계로 바뀌어 불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반면 모빌리티 기업들은 강력한 참여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가 픽업 트럭 전기차를 직접 소개하고, 구글 역시 예년과 달리 자율주행 트럭 설명회 초청글을 블로그에 직접 올렸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모빌리티 기업들의 뜨거운 열기에 CES 현장을 직접 찾을 전망입니다.

상황을 지켜보면 내년의 주인공도 자동차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빌리티 기업들의 올해 전시 면적은 60만제곱피트에 달합니다.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규모죠. 최근 2~3년새 자동차 기업들은 CES에서 관심을 독차지해왔습니다. 운전을 하지 않는 미래에 자동차를 제2의 집처럼 여길 수 있다는 예상 때문입니다. 가전 기업들도 자동차와 집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강조한 지 오래고요. CES에서 공개될 모빌리티의 미래에 주목해야겠습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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