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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미래 사업 새판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미·중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예년과 비슷하거나 일부만 바꾸는 사업 형태로는 회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번지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맡고 있는 정현호 부회장을 필두로 사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수·합병(M&A) 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정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사업지원TF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가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대규모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AI나 5G, 전장 등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다”라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태다. 아울러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팀을 새로 조직해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로봇 양산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미래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기업 ZKW, 이스라엘 차량 보안 기업 사이벨럼 등 공격적인 M&A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램프, 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삼각 편대’를 완성했다. 전장 사업의 반도체 수급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기존 ‘SCM실’을 ‘SCM 담당’ 조직으로 격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 개발·구매팀’과 ‘반도체 공급 대응 TF’를 신설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올해 11월 신설투자회사 SK스퀘어를 공식 출범하며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그룹은 지난해 재계에서 가장 많은 20건의 M&A를 단행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켰다. SK스퀘어는 M&A 전문가로 불리는 박정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 활발한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는 출범 직후 가상인간 개발업체 온마인드의 지분을 인수하며 메타버스 등 미래 사업 진출에 속도를 냈다.
SK하이닉스도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M&A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점유율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키파운드리를 인수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등 파운드리 시장 확장 의지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