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 국힘 '수도권', 국당 '뉴미디어', 정의 '영남' 승부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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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금태섭 국민의힘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박준현 국민의당 선대위 PI전략기획본부장, 김종민 정의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선대위를 대표할 공약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선정 이유가 있다면.
강훈식 지난 20일 소상공인·자영업이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의 강점은 지킬 약속만 한다는 점이고, 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이미 검증된 바, 민생을 살릴 따뜻한 경제 대통령 후보의 진정성을 국민 여러분께서 알아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
금태섭 윤석열 선대위는 코로나가 금방 종료될 것처럼 오판하고, 정치적으로 접근한 문재인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코로나 위기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살만한 내집 마련 정부’를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 세제를 개선하고 시장에 공급확대의 시그널을 줘 집값 안정을 유도할 것이다.
박준현 디스플레이, 2차전지, 원자력 발전, 수소 산업, 컨텐츠 산업 등 5개 ‘초격차 기술’ 확보로 다섯 개의 ‘삼성전자급’ 기업을 육성해 G5 경제강국에 진입하는 ‘5·5·5 경제성장전략’이 안철수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미·중 기술패권경쟁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살 길은 ‘과학기술 중심 국가’가 되는 것이다.
김종민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된 김아무개의 삶도 선진국인 나라, 전문대를 졸업하고 직장에 취직한 여성노동자 이아무개의 삶도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주4일제를 비롯해 성역으로 여겨졌던 금기에 도전하는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 자당 후보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할 전략이 있다면.
강훈식 이재명 후보의 강점은 현장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추진력이다. 단점이라고 지적되는 것은 여의도 정치 새내기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국민 입장에서는 새로운 정치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변방의 장수 출신인 이 후보야말로 정치를 혁신할 주역이다.
금태섭 윤석열 후보의 강점은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부정과 비리를 파헤치고 국민의 편에 서 왔다는 것이다. 갖은 핍박에도 다시 일어섰고, 그 과정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윤석열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윤 후보는 정치신인으로서 지나칠 만큼 신중한 부분이 있다. 이에 자주 말을 바꾸는 이재명 후보에 비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이나 정책 발표가 늦어진다는 비판이 있기도 하다.
박준현 그동안 안철수라는 이름이 가져왔던 힘을 이번 대선에서는 구체화된 매력으로 새롭게 준비된 안철수로 완성하겠다. 반면 약점은 잘못 새겨진 이미지다. 10년간 정치를 해오면서 수많은 경쟁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허상의 이미지다. 자연스럽게 안 후보의 잘못된 이미지를 하나씩 벗겨낼 것이다.
김종민 후보의 강점은 ‘설득하는 원칙’이다. 말 바꾸기 정치, 배반과 배신의 정치, 책임지지 않는 정치판 속에서 원칙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우공이산이라는 말처럼, 심상정 후보는 ‘심공이산’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약점은 새롭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 새로운 미래세대 정치인들을 전면에 세울 것이다.
- 세대별·지역별 승부처는 어디로 보시는지, 공략 방안은?
강훈식 어찌 특정 세대나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나. 다만, 현재 좌절감이 깊은 2030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후보의 고민이 크다. 새로운 위기가 도사리는 현실경제로 진입할 청년 세대와 함께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이슈로는 지역균형 달성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있다. 이 과업을 완수할 후보는 이재명 후보뿐이다. 그런 면에서 충청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금태섭 최근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지지유보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 2030이고 특히 20대다. 그리고 승부처가 될 지역은 중도층의 비중이 가장 많은 수도권이라고 본다. 우리 선대위는 청년세대와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한 노력에 몰두할 것이다. 극단적인 지지층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와 부동산 등 민생문제 해결의 비전을 제시해 네거티브 선거전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들의 마음을 잡도록 하겠다.
박준현 이번 승부처는 세대별·지역별 고정된 구도가 아닌 코로나시대 이후 국가 생존과 관련된 깨끗한 리더십과 기업형 경영능력 그리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하는 공정과 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물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희들은 기존의 지역구도, 세대별 진영 논리에 매몰되는 대신, 안철수 후보가 갖는 비교우위 경쟁력을 살려 다양한 컨텐츠와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집중 공략할 생각이다.
김종민 후보의 강점인 여성지지 호소에 집중해 20대 지지율이 30대로 이어지게, 적극적인 노동정책으로 전통적 진보 지지층 호소를 통해 ‘영남 노동벨트’로의 확장을 노리겠다. 아울러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주 4일제, 최저시민소득, 3주택 소유제한 등 정치적 효능감이 높은 정책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대면 시대, 특별한 선거운동 방법이 있나.
강훈식 매주 타는 민생버스, ‘매타버스’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돌며 최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 했다. 후보의 컨디션을 걱정해 일정을 줄이자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후보의 의사로 최대한 많은 곳에서 ‘진짜 목소리’를 듣고 소통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매타버스의 온라인 버전을 고민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재명이네 마을’과 같은 온라인 소통창구도 마련한 상태다.
금태섭 비대면 선거전에서, 과거보다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한 공중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온라인 컨텐츠를 만들고 확산토록 하겠다. 또한 선거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할 생각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랬듯 유세차의 일정 공간을 시민에게 열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준현 저희들은 다른 양당 후보들에 비해 조직적으로 열세에 있다. 또한 물적 양적으로도 비교가 되지 않은 전력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공공미디어 환경에서도 절대적으로 어렵고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저희들은 우리가 국민을 찾아가는 대선이 아닌, 국민 스스로 비교하고 제대로 된 후보를 찾는 비대면 선거운동을 펼칠 생각이다.
김종민 미디어와 언론의 양당 후보 독점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캠페인 전략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 선거홍보물이 아닌 메타버스 ‘심상정의 청와대’, 온라인 페이지 ‘심상정부 심상정책’, 유튜브 ‘심상찮은 심상정’, NTF를 활용한 ‘심상정 공보물’을 비롯해 ‘친환경전기유세차량’ 등을 검토 중이다.
- 내년 대선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필승 전략이 있다면.
강훈식 현재 선거구도는 과거를 심판하려는 ‘회고투표’와 미래를 고민하는 ‘전망투표’가 공존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망투표 양상으로 수렴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본질적으로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이기에 그렇다. 필연적으로 각 진영의 필승전략은 후보 그 자체여야 한다. 누가 우리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누가 국정운영을 잘할 것인지의 문제가 된다면, ‘실력 있고, 성과 있는, 따뜻한 경제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선택받을 것이다.
금태섭 정권교체론에만 기댄 선거운동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우리 스스로 코로나, 부동산 등 시급한 민생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하고, 초저출산 문제,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문제,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문제 등 미래과제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준현 이번 대선은 진영간의 결집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고 거대 양당은 모든 물량을 쏟아 붓는 총력전을 전개할 것이다. 그것은 곧 양 진영 간에 박빙의 승부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양당의 폐해를 감시하고 국민께 알리며 우리 스스로도 양당의 일방 독주와 분열을 봉합하는 국민통합을 주도할 생각이다.
김종민 지금은 누가 더 부패한가, 누가 더 문제가 많은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으나 곧 그 실체가 드러나면 선거구도는 요동칠 것이다. 아직 심상정 후보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 본격적인 TV토론 등이 이어지면 우리의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이를 위해 준비된 정책,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아래로부터 착실한 준비를 갖췄다.















